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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DJ 동호회 징징 "판교 파티는 우리에게 맡겨라"넥슨 DJ 동호회 징징, 매주 금요일 사내-분기별 펍에서 디제잉파티 '스웩'
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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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4  07: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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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DJ 동호회 징징의 총무 이준혁-송지훈-동호회장 임재준씨(왼쪽부터)]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다. 직장에서 즐거워야 삶이 즐겁다. 좋은 직장은 놀 수 있는 문화가 마련된 곳이고, 놀 수 있는 문화를 보려면 사내 동호회를 보면 된다. 사내 동호회가 활발한 곳은 좋은 직장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에서는 수십개의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대부분은 판교의 다른 회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동호회들이지만, 그 중에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이색 동호회들도 있다. 게임톡 창간 6주년을 맞이하여 넥슨의 이색 동호회들을 소개해본다. 첫 순서는 DJ 동호회 징징이다.

넥슨의 이색 동호회  DJ 동호회 징징(JINGJING)

한국에도 파티 문화가 자리잡은 지 제법 시간이 지났다.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면 클럽과 펍은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밤새 북적인다. 밤이 깊어질수록 음악 소리는 커지고, 음악이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면 사람들의 흥도 최고조에 달한다. 클럽의 온도가 사람들의 열기로 후끈해질 즈음 비로소 파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한켠에서는 이들을 아빠미소로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 바로 파티의 음악을 책임지는 DJ(디스크자키)들이다. DJ가 파티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이들이 파티의 흐름을 읽고 적재적소에 어떤 음악을 들려주느냐에 따라 파티의 질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취미 삼아 DJ를 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이 늘었다. '주경야디'로 이들은 낮에는 직장을 다니고, 밤에는 DJ로 변신한다. 마음이 맞는 아마추어 DJ들끼리 모여 동호회를 결성하기도 한다. DJ가 전문 영역에서 벗어나 취미의 영역으로 들어선 것이다.

넥슨의 DJ 동호회 징징(JINGJING)도 그 중 하나다. 2016년 넥슨 사내 동호회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외부 회원이 3분의 1에 달한다. 넥슨 직원이 16명이고, 넥슨은 떠나도 징징은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8명 가량 된다는 설명이다. 이 정도면 명실상부 판교의 대표 DJ 동호회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회사와 DJ는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넥슨 사옥에서 징징의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임재준씨(DJ 야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자리에는 총무 이준혁씨(DJ RAOL)와 회원 송지훈씨(DJ 88)도 동행했다.    

   
 

징징은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마다 동호회방이나 넥슨 카페에서 디제잉을 즐기는 모임이다. 또 분기별로 펍을 대관해서 디제잉 파티를 연다. 사내에서 열린 옥상피크닉에서 오프닝 무대를 맡은 적도 있고,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신분당선 카니발’에도 참석하는 등 외부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들은 분기별로 여는 펍 파티에서 전문 DJ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곤 한다. 파티에는 약 8명의 DJ가 자신이 준비해온 음악을 40분씩 튼다. 즐겁게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처음에는 가볍게 몸을 흔드는 음악부터 시작해서 후반부에는 마음껏 신을 낼 수 있는 음악으로 구성한다.

DJ마다 좋아하는 음악은 다르다. 임재준씨는 흑인 음악, 이준혁씨는 디스코, 송지훈씨는 하드 일렉트로닉을 선호한다. 징징은 DJ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평소에는 개개인의 음악 취향을 존중해준다.

하지만 파티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8명이 합심해서 기승전결을 구성하다보니 모두가 틀고 싶은 음악을 자기 마음대로 틀 수는 없다. 이준혁씨는 “다음 DJ를 생각하면 보통은 절제를 해야 한다”며 “다음 사람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 마지막 DJ만 마음껏 스웩(힙합 뮤지션이 잘난 척을 하거나 으스댈 때 하는 동작)을 뿜어낸다”고 말했다. 임재준씨도 “가장 마지막 DJ가 주인공이 된 느낌”이라고 거들었다.  

   
 

동호회 특성상 디제잉 초보자들도 많다. 동호회장 임재준씨도 징징에 와서 디제잉을 배웠다. 동호회방에 장비가 한 대 있고, 개인 장비를 가져와서 쓰는 사람도 있다. 장비에 욕심을 많이 내고 싶으면 꽤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게 사실이지만, 의외로 적은 비용으로도 디제잉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송지훈씨의 경우 30만원 가량의 턴테이블로도 충분히 디제잉을 즐기고 있다. 초보자라면 30만원대 장비로도 충분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턴테이블말고 헤드셋과 스피커도 필요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임재준씨는 “회사 근처 펍에서 디제잉을 할 때는 가게 스피커를 사용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가장 뿌듯함을 느낄 때는 파티에서 사람들이 재미있게 노는 것을 볼 때다. DJ가 제 역할을 잘 했다는 방증이다. 임재준씨는 “평소에 저 혼자 듣던 음악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줬을 때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며 “그들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준혁씨 또한 비슷한 경험을 꼽았다. 그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음악도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DJ들이 힘을 합쳐 분위기를 잘 이끌어나가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징징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음악을 사랑하고 디제잉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임재준씨는 “저 또한 여기 와서 디제잉을 처음 배웠다”며 “즐기기 위한 취미생활이니까 부담없이 방문해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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