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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와우’ 던전 재미 그대로, ‘이터널 라이트’전략적이고 조직적인 던전 플레이 인상적…’와우저’ 취향저격
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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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3  10: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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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모바일이 서비스하는 신작 모바일 MMORPG ‘이터널 라이트’가 한국 정식 출시를 앞두고 클로즈베타테스트(CBT)에 돌입했다. 개발사는 ‘음양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의 넷이즈다.

‘이터널 라이트’는 중국에서 ‘광명대륙(光明大陸)’, 북미에서 ‘크루세이더즈 오브 라이트(Crusaders of Light)’라는 이름으로 인기리에 서비스중인 북미 스타일의 판타지 MMORPG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를 닮은 모바일게임으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실제로 ‘이터널 라이트’에는 블리자드에서 ‘와우’ 확장팩을 개발한 알렉스 메이베리가 수석 고문으로 참여했다. 과연 ‘와우’와 얼마나 닮았는지 CBT를 통해 미리 확인해봤다.

   
 

사실 ‘와우’와 비슷하다는 말은 해외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터널 라이트’를 주변에 보여줬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와우와 닮았다”였다. 캐릭터의 복장과 무기가 비슷하고, 맵의 색감과 텍스쳐도 흡사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와우 모바일’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기 어려웠다. ‘와우’를 수년간 플레이해본 골수 와우저로서 이 정도의 유사성은 다른 게임에서도 많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이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흔한 일이다. 더욱이 노골적으로 ‘와우’의 개성 강한 캐릭터를 베꼈던 일부 게임과는 다르게, ‘이터널 라이트’의 캐릭터는 판타지 MMO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테레오타입에 가깝다. 적어도 그래픽만 놓고 보면 ‘이터널 라이트’는 단순히 ‘와우 모바일’이라 부르기 어렵다.

하지만 콘텐츠를 파고 들어가면 왜 ‘와우를 닮았다’고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이터널 라이트’의 핵심 콘텐츠는 최대 40명이 참여할 수 있는 레이드 던전으로, 던전 퀄리티가 여타 게임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레이드 던전을 내세워 수년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와우’와 매우 비슷하다. ‘이터널 라이트’는 ‘와우’의 겉모습을 따온 게 아니라, ‘와우’의 재미를 따왔다.

던전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말은 몬스터를 공략하는 재미가 있다는 뜻이다. CBT에서 접할 수 있었던 초반 던전만 해도 매우 전략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탱커가 보스 몬스터의 주의를 끌고, 딜러는 바닥에 깔리는 패턴을 피해 공격하고, 힐러는 파티원들의 체력을 책임져야 한다.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공략에 실패한다.

   
[고대마신을 상대로 탱커가 머리를 돌려 탱킹을 하고 있는 모습]

처음에는 안일하게 자동 모드로 플레이하다가 파티원 모두가 전멸하기도 했다. 두번째 도전에서 정신 차리고 제각기 맡은 바 임무에 충실했더니 비로소 클리어를 할 수 있었다. 물약을 빨면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를 구경만 했던 다른 모바일 MMORPG에서 겪을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이었다. 던전 자체가 재미있었던 ‘와우’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아마 ‘와우’를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이라면 ‘이터널 라이트’가 취향저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와우’를 떠올리게 한 부분은 데미지미터기의 존재다. 화면 상단에는 각 파티원들이 얼마나 데미지를 주고 힐을 했는지를 숫자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각 파티원들의 기여도를 파악할 수 있다. 다른 게임처럼 한 대 치고 보상만 받아가는 무임승차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또한 유저에게 자신이 운용하는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주고, 더 강해지고 싶은 동기를 부여한다. ‘와우’를 해본 사람이라면 데미지미터기가 주는 재미가 얼마나 큰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데미지미터기를 보는 순간, ‘이터널 라이트’가 롱런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화면 우측 상단의 데미지미터기]

반면 대규모 PvP 콘텐츠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묻어난다. 15대 15로 맞붙어 싸우는 월드 아레나에서는 넓은 벌판에서 양 진영이 대치한채로 투사체만 오가는 슈팅 싸움이 벌어진다. 거점 뺏기 등 조금 전략적인 요소가 추가된다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또한 일부 캐릭터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이름만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 서버 과부하를 감안한 것으로 짐작된다.

   
[PvP콘텐츠 월드 아레나]

요약하자면 ‘이터널 라이트’는 PC MMORPG의 재미를 그대로 구현하는 것에 충실한 게임이다. 그동안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구현했다”고 주장하는 모바일게임들은 많았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자동사냥 모드에서 아이템 파밍하는 게 콘텐츠의 대부분이었기에 실망하곤 했다. 하지만 ‘이터널 라이트’는 확실히 다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던전을 공략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더욱이 ‘와우’를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이라면 분명 마음에 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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