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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숭 칼럼] 전국게임관련학과협의회 출범에 부쳐서울경기는 물론 충청-영남-호남 40개학과 한뜻 “이대로는 안된다”
정리=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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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7  18: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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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게임관련학과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은 한동숭 전주대학교 교수(오른쪽 두번째)].

전국게임관련학과협의회가 출범하였다. 서울 경기는 물론 충청 영남 호남에서도 많은 학과들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총 40개 학과들이 뜻을 모았다.

제9대 한국게임학회 출범 준비 당시에는 적은 수라도 모여 뜻을 모아보자는 의미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협의회를 준비하고 준비 모임을 갖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학과들이 현재의 열악한 상황에 “이대로 있다가는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그마한 사안으로 경쟁하기보다는 그동안 습득한 소중한 경험들을 서로 나누고, 힘을 모아 정부와 게임 산업계로부터 인력양성을 위한 여러 지원책들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나가 된 것이다. 

지금 한국 모든 교육기관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출산율 저조와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학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절박함에 안절부절한다. 그래서 진행 중인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 대부분의 교수들이 매달려 있다. 이 결과에 따라 대학 전체의 사활이 결정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 산업, 경제, 사회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미래를 예견하지는 못하고 있다.

전국 게임관련 교육기관은 총 91개(2017년 현재)다. 게임산업 인재를 양성하며 졸업생의 70% 정도가 게임업계로 취업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산업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게임 강국들의 약진에 우리의 산업은 그 허약성을 금방 드러내며 극심한 양극화로 산업이 기형적으로 변했다. 게임이 국민 대다수의 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중독 이슈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다. 문화 예술의 하나의 표현양식으로서 사회적 지위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 논의 과정에서 “게임학과는 다른 전공에 비하여 차이점들이 많이 있다”고 공감했다. 사실 그동안 게임학과는 그 특성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컴퓨터 관련학과, 또는 미술 관련학과에서 여러 지원사업을 계기로 학과를 변경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지속된 구조조정의 와중에 최근 호남 지역에서와 같이 대부분의 게임학과들이 프라임사업과 SW(소프트웨어) 관련학과 우대 정책으로 인하여 다시 컴퓨터학과로 귀환하였다. 이는 바로 게임이 지닌 인문, 사회, 공학, 예술 등의 다학제간 융복합 전공이라는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였다. 게임을 프로그래밍 기술만으로 그래픽 기술만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또 게임 전공은 다른 전공과는 달리 산업의 변화과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 한다. 취업 향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게임학 자체가 학문 보다 대중문화로서 또는 문화산업으로서 태동되었기에 산업과의 연관성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게임은 최첨단의 기술기반산업이므로 기술의 변화 및 구현 플랫폼의 변화는 한 해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이와 같이 기존 전공들과 차이점을 지니고 운영하기 어려운 게임학과는 다학제간 융복합 전공, 세부전공별 심도 깊은 실문 중심의 전문 교육과정이 필요한 전공, 산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전공, 플랫폼 변화에 따른 교과과정의 변화주기가 빠른 전공,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산업 혁명의 핵심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고 견인하는 핵심 전공으로 그 특징을 규정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지닌 게임학과 운영을 위해서 필요사항이 너무도 많다. 한국에서 게임 인력양성은 게임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시작하여 주로 기술교육적인 측면이 주류를 이루었다. 또한 NCS(국가직무표준)의 게임 교육과정이 확산되면서 게임교육은 현실과 괴리된 현상이 나타난다.

급변하는 분야의 교육과정을 표준으로 정하여 교육을 수행하는 것을 박제된 교육에 불과하며, 실무와도 괴리된 내용을 단기교육과정으로 양성하는 것은 제대로 된 교육이 될 수 없다. 게임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관련 교재 및 실무 기반의 교수인력 부족, 고가의 관련 기자재 및 S/W의 필요,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부재, 다양한 프로젝트 기회의 부족, 포트폴리오 제작의 어려움, 취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동숭 교수]

이 중에서 협의회를 통하여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사항으로 게임교육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혁신안 개발, 산학협력을 통한 프로젝트형 실전 교육사업 추진, 인디게임 등 혁신적인 게임 콘텐츠 개발을 위한 인재 양성기반조성, 정부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한 게임산업 고용현황 분석 및 대안 제시, 게임 산업계와의 인턴십 확대 및 취창업을 위한 사업 추진, 공동 전시회 및 해커톤 등의 추진 등을 발표하였다.

이런 과제 중에서 협의회는 첫 번째로는 게임학과 교육과정에 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올해 6월 초에 개최되는 춘계 게임학회 학술대회에서 첫 모임을 마련하고 이를 계기로 게임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혁신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모든 학과들이 어려워 하는 작품전시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일반인 특히 게임산업계의 실무진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한다. 한해에도 게임전시회는 국내외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부스를 마련하고 참여하기에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매우 벅차다. 이를 공둥으로 추진한다면 많은 장점이 있을 것이다.

세 번째로는 한국콘텐츠 진흥원, 게임산업협회와의 MOU를 기반으로 인력양성지원사업, 실질적인 산학협력, 연구개발 등을 제안하여 창의적 인력양성을 위한 관산학연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그동안 서로의 영역에서만 논의되고 실행되었던 여러 정책과 지원사업들을 공동의 이익을 위해 실천할 수 있도록 협의회를 통하여 수행해 나아갈 것이다.

글쓴이 한동숭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  mathhan1@gmail.com

한동숭 교수는?

전주대학교 게임콘텐츠 학과 교수
전주대학교 스마트공간 문화기술연구센터장
한국 문화콘텐츠기술학회 회장
전북 ICT 발전협의회 운영위원장

게임톡 정리=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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