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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게임별곡
[게임별곡] 수수께끼 인물, 게임개발자 ‘길먼 루이’스펙트럼 홀로바이트와 CIA를 넘나드는 수수께끼의 인물
정리=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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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5  1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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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홀로바이트 – 길먼 루이. 이미지 – https://archive.org/details/flightsimula)]

지난 편에 소개한 것과 같이 스펙트럼 홀로바이트라는 회사와 ‘팰콘’시리즈는 ‘길먼 루이’라는 한 인물이 중심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길먼 루이는 게임업계 일 외에도 미국의 비영리 벤처 캐피털 회사인 ‘인큐텔(IN Q TEL)’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인큐텔의 설립은 카네기재단의 ‘휴먼 스페이스 플라이트 커미티(Human Space Flight Committee)’ 의장이자 미국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의 노먼 오거스틴(Norman Augustine)과 CIA 전직 간부인 제프리 스미스(Jeffrey Smith)와 길먼 루이(Gilman Louie) 등이 주도하였다.

길먼 루이는 ‘기술벤처투자자’라는 신분으로 참여했다. 그는 미국의 중앙 정보국(CIA)과 CIA를 지원하는 다른 정보 기관에 대한 투자를 하는 일을 했다. 인큐텔을 주도적으로 참여한 인물들이 CIA라던가 록히드 마틴이라던가 카네기 재단이라는 것이 특이하다.  

■ 길먼 루이 ‘전략적 벤처투자자’ 인큐텔 설립 주도

대외적으로는 ‘전략적 벤처투자자’를 자처하고 있는 인큐텔은 사실 그동안 주요 업무 등이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로는 CIA나 DIA(국방부 정보국), NGA(군사지리정보국) 등 일반인들은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국가 비밀 조직과 협업하는 기술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펙트럼 홀로바이트 – 길먼 루이. 이미지 – https://archive.org/details/flightsimula]


일설에는 인큐텔이라는 회사의 이름 자체도 영화 ‘제임스 본드’에 등장하는 신박한 무기들을 개발하는 무기 개발 전문가인 'Q'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는 말도 있다. 회사는 2009년 9월 미국 버지니아주의 알린턴이라는 곳에 설립되었다. 이곳은 묘하게도 CIA 본부와 가까운 곳이다.

   
[인큐텔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 https://www.iqt.org/]
   
 
   
 

인큐텔이라는 회사의 이름에 대한 의미도 자사 홈페이지에 친절하게 밝히고 있다. 물론 intelligence라는 단어가 CIA와의 연관성을 나타낸다는 것은 CIA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안다면 누구나 쉽게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유추할 필요도 없이 자사 홈페이지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 FAQ에 설명하는 ‘Central Intelligence Agency’라는 조직은 우리가 첩보 영화에서 자주 보던 그 CIA를 뜻한다. ‘IQT supports the Central Intelligence Agency and other agencies across the U.S. intelligence community, focusing on mission-critical areas such as cybersecurity, biotechnology, novel materials, remote sensing, deep learning for data analytics, and much more.’라는 문장만 보아도 이들이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인큐텔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 https://www.iqt.org/portfolio/]


공식 홈페이지 포트폴리오에 보면 수많은 업체와 연관되어 있다.  몇몇 업체만 조사해 봐도 단순한 민간 업체도 있지만, 정밀한 군수 복합업체나 기밀 정보 등에 집약된 기술을 보유한 업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큐텔 역사. 이미지 – https://www.iqt.org/portfolio/]


인큐텔 공식 홈페이지의 역사(HISTORY) 항목만 봐도 인큐텔은 1999년 미국의 정보 기관이 자국의 안전을 보호하고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 업체에 투자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CIA와의 연관성도 밝히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인큐텔 자체는 CIA와의 연관성은 있지만 ‘비영리 전략적 투자 단체’라고 설명하고 있다.

■ 구글 검색 프로필에는 ‘미국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

   
[구글 검색 - 길먼 루이]

구글 검색에 나오는 길먼 루이의 프로필에는 ‘스펙트럼 홀로바이트’라는 간단한 이력만 소개되어 있다. 직업 역시 ‘미국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라고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그 동안 그가 했던 일과 몸담았던 조직들을 살펴보면 이해가 깊어진다.

우선 SNS(소셜네트워크)로 통칭되고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로 ‘페이스북’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마크 주커버그’라는 젊은 청년의 신화기적 일대기가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페이스북이 설립된 이후 가장 첫 번째로 회사의 운영 자금을 지원해 준 사람은 ‘피터 틸(Peter Thiel)’이다.

이름을 보면 잘 모르는 분도 많겠지만, 피터 틸은 페이팔(Paypal)의 창립자이자 CEO였던 인물이다.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의 회장이자 클래리엄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회장이면서 페이스북의 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페이스북에 자금을 지원해 준 사람은 ‘짐 브레이어(James W. Breyer)’다.  액셀파트너스의 CEO이자 브레이어 캐피탈의 CEO이기도 하다. 짐 브레이어는 인터넷의 전신인 ARPANET을 조사하고 개발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들은 모두 길먼 루이라는 인물과 관계가 있다.

   
[인큐텔 – 길먼 루이. 출처=유튜브]

짐 브레이어는 BBN(Board of Directors of Bolt, Beranak and Newman Technologies)의 멤버이기도 한다. BBN은 인터넷의 시초인 아프라넷(APRANET)을 개발했고 이것은 DARPA(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가 주관하는 첫 인터넷 시스템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CIA나 DIA(국방부 정보국), NGA(군사지리정보국) 등과 같은 곳에서 일한 사람들이 인터넷을 만들고 페이스북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내용들은 대외적으로 공표되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인큐텔이 미국의 연방 계약 연구 시설들을 후원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평범하지 않다. 마치 보통의 게임 개발자(디자이너)로 소개되었지만 국가의 비밀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인물으로 비쳐지는 느낌이다.

■ 게임 ‘포켓몬 고’의 개발사 나이엔틱에도 길만 루이 연관

그는 ‘게임’이라는 주제에도 깊이 관여되어 있다. 나이언틱(Niantic)이라는 회사는 포켓몬 고(Pokémon GO)라는 게임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한때 한국에서 큰 유행을 일으키며 평소에 외지인 출입이 거의 없던 농어촌의 촌락까지 여행 붐을 일으켰다.

나이엔틱은 일반적으로는 구글의 사내벤처로 시작하여 구글에서 일을 하다가 독립하여 별개의 회사가 되었다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실 이 회사 자금 조달에는 길만 루이가 이사회에 참여해 진행되었다.

한편에서는 ‘포켓몬고’라는 게임이 단순히 게임으로 끝나는 것이라기보다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이동 패턴과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방대한 정보를 집약하여 분석하고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일에 쓰이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이 나왔다. 물론 이것은 가벼운 농담이나 실없는 소리로 치부되었다.

   
[나이엔틱 – 포켓몬 고]

나이엔틱은 본래 게임 개발을 위한 회사가 아니었다. 구글의 지리정보팀에서 지도 정보 서비스를 개발하는 팀이었다. 지리정보팀을 통해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개인들의 정보가 무엇인지는 핵심 인력들만 알고 있겠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사람들은 열심히 ‘포켓몬고’를 했고 수많은 정보가 축적되었다. 

호사가들은 그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식의 설명하기도 한다. 물론 합리적인 의심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순 투자자를 음모론 시각으로 접근해 오해가 부를 수도 있다.

그는 '포켓몬 고'를 개발한 나이엔틱 외에도 Wickr, Cleversafe, Ribbit, Zephyr Technologies, Gridspeak, Netwitness 등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이쯤 되면 길만 루이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함을 넘어 의심이 들기까지 한다. CIA와 관련된 일을 하는 인물들을 소개한 페이지에 보면 놀랍게도 그의 이름이 소개되어 있다. 그의 프로필에는 ‘구글’의 ‘게임 디자이너’라는 직업 소개와는 달리 ‘CIA, 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 IBM Eclipse Foundation’ 라는 소개로 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1993년 스펙트럼 홀로바이트(Spectrum Holobyte)가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의 명가 마이크로프로즈를 인수했는데, 마이크로프로즈의 창업자이자 CEO 역시 미국의 공군 출신이고 군 관계자와 밀접한 관계에 있던 인물이다. 팰콘 시리즈로 잘 알려져 같은 인물이다.

스펙트럼 홀로바이트라는 회사를 있게 하고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지금은 역사에서나 볼 수 있는 고전 게임이 된 Falcon 3.0, 4.0을 얘기하자면 적지 않은 스토리가 나온다. 그런데 나와 있는 사실로만으로도 이 게임의 배경은 첩보영화 같은 얘기로 써야 할 것 같다. 필자는 다시 한 번 비행 시뮬레이션의 부흥기가 도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친다.

글쓴이=김대홍 schnaufer@naver.com

게임톡 정리=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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