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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게임별곡
[게임별곡] 캡콤의 또다른 전설 ‘바이오하자드’개발 당시 찬밥신세 대우, 출시 후에 간판게임 등극
정리=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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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0  11: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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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ident Evil 4)]
(이미지 – https://www.geek.com/tech/eleven-years-on-resident-evil-4-is-still-a-masterpiece-1671033/)

게임별곡 시즌2 [캡콤 6편]

‘스트리트파이터2’ 하나로 일약 세계적인 게임 업체로 거듭난 캡콤은 지난 편에서 얘기한 것처럼 엉뚱하게도(사실은 그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에 편승) 부동산 투자에 손을 댔다가 회사가 부도날 지경까지 투자의 실패를 맛보게 된다.

캡콤이 게임 사업이 아닌 부동산 투자라는 본업과 관계없는 생소한 분야에 발을 들였다가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의 순간으로 치닫는 그 때 회사를 살린 영웅 같은 게임이 등장하게 된다(희한하게도 캡콤이라는 회사는 회사가 망할 때쯤이 되야 명작 게임이 탄생하는 기이한 회사다). 위기의 순간 캡콤을 구해 낸 영웅같은 게임은 우리에게는 ‘바이오하자드’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고 북미에서는 ‘레지던트 이블’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국가마다 이름을 다르게 출시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다. ‘바이오하자드’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게임 이름을 다르게 출시하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미 미국에 ‘바이오하자드’라는 밴드가 활동 중이었기 때문에 상표 등록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이름을 바꿔서 ‘레지던트 이블’이라고 했다.  

   
[Biohazard (Band)]
(이미지 – https://alchetron.com/Biohazard-(band))

여기에는 떠도는 소문이 있는데 원래 떠도는 소문이 외부에 밝히기 어려운 진실을 담은 경우가 많기에 전혀 근거 없는 낭설로 보기에는 생각 해 볼 여지가 있는 경우가 많다. 당시 ‘바이오하자드’라는 상표를 획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적인 문제보다는 절차상의 복잡함(귀찮음)으로 캡콤 경영진은 쉬운 방법으로 그냥 이름만 바꿔서 출시하자고 했다는 소문인데 그 동안의 캡콤의 경영 방식을 보면 일견 이해가 가기도 한다. 참고로 http://www.biohazard.com 도메인도 미국의 바이오하자드 메탈 밴드가 소유하고 있다.

   
[Resident Evil]
(이미지 – https://www.digitaltrends.com/movies/resident-evil-get-tv-series-next-movie/)

‘레지던트 이블’은 같은 이름의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어떤 분들은 ‘레지던트 이블’이 영화 원작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영화화한 것이다. 이 영화는 밀라 요보비치(Milla Jovovich)라는 배우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이미 뤽 베송의 ‘제5원소’에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영화 ‘잔 다르크’에서도 주인공 잔 다르크 역으로 출연하면서 여전사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게 된다. ‘레지던트 이블’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인한 여전사의 역할을 맡았는데 ‘레지던트 이블’에서 그녀가 펼치는 연기는 B급 영화 매니아와 공포물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원작(게임)과의 개연성이 떨어지면서 영화의 감독과 결혼한 주연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의 관계를 두고 일명 ‘감독의 마누라 띄워주기 영화’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시리즈가 거듭되어 제작되었다. 

예전에도 게임 원작의 영화는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시리즈화 되지 못하고 영화 1편에서 게임 원작과 비교되며 영화 자체도 영화로서의 의미 없이 흥행에 실패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감안할 때 ‘바이오하자드’라는 게임 원작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영화화한 ‘레지던트 이블’은 나름대로 성공적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중국에서 개봉한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영화는 중국 흥행 순위 1위에 개봉 5일 만에 7억 위안(한화 기준 1000억원)이라는 엄청난 매출을 올렸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대부분의 시리즈가 기존의 헐리우드 영화 기준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저예산 영화, B급 영화로 취급 받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당당한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개봉한 영화 ‘레지던트 이블’ 4편은 제작비가 불과 6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전 세계 총 수익 3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제작비 대비 5배 수익이라는 흥행 성적을 냈다. 가장 최근 작품인 2017년 영화 6편 같은 경우는 제작비가 4천만 달러로 오히려 비용이 절감 되었지만, 총 2억9000만달러를 기록하여 제작비 대비 7배가 넘는 수익률을 자랑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다른 헐리우드 영화에 비해 출연료가 적게 들어 갔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총 수익 금액 보다 중요한 투자비 대비 수익률 이라는 부분에서는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성공한 영화가 되었다.

   
[TOKYO MARUI - Samurai Edge Albert W. Model 01 (GBB)]
(이미지 – https://www.rainbow8.com)

‘바이오하자드’는 게임과 영화뿐만 아니라 CG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며 영화에 등장하는 총기가 모형 총기로도 발매되면서 일본 내에서 인기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게임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피규어(인형)도 발매되었고 심지어 게임 개발자의 피규어까지 있을 정도이다.

지금은 이렇게 유명한 콘텐츠가 되었지만 ‘레지던트 이블’은 최초에 기획 단계에서는 철저한 냉대를 받았다. 게임의 총괄 기획을 맡은 ‘미카미 신지’는 서바이벌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밀실형 공포 게임을 제안했지만 캡콤 경영진은 낯선 기획 내용에 반신반의 했고 대놓고 적대적인 감정을 숨기지 않은 임원도 있었다. 이런 내용의 게임이 판매가 될 리 없다는 의견부터 기존의 게임(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데 굳이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게임 개발에 자금을 투입할 여유가 없었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것은 캡콤의 부동산 투자에 실패 때문에 회사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이지 게임 개발과 출시의 실패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

   
[SHINJI MIKAMI]
(이미지 – https://www.youtube.com/watch?v=OeoUWqHhtys)

원래 마키마 신지는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어린 시절부터 그의 꿈은 포뮬라 1(F1)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리고 공포 영화 매니아 이기도 했던 그는 게임 디자이너로 입사하면서 어린 시절 못다 이룬 꿈을 게임 세계에서나마 구현해 보고 싶은 마음에 Super Lap 이라는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데, 결국 이 게임은 출시되지 못했다. (결국 같은 이름의 게임은 SEGA에서 출시되었다).

하지만, 아직 꿈을 포기하지 못했는지 그의 인터뷰 영상이나 평소 복장을 보면 F1 포뮬라 선수 같은 자켓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릴 적 꿈이었던 포뮬라 드라이버 게임은 물 건너 갔고 그 다음으로 그가 선택한 것은 그의 취미였던 공포 영화를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그는 공포 영화나 공포 게임 매니아였고 ‘바이오하자드’의 초기 기획은 그가 즐겨 하던 공포 게임 ‘어둠 속에 나 홀로’를 참고하였다. 하지만, 캡콤의 경영진은 ‘스트리트 파이터2’로 재미를 본 터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전 액션 게임 개발 쪽으로 진행되기를 원했는데 당시 게임 세계는 2D에서 본격적인 3D로 진입하던 초기였다.

하지만, 캡콤은 2D에는 강했지만 3D 게임 개발은 검증되지 못한 위험 요소로 자신 있게 투자하기에는 무언가 실적이 있기를 바랬다. 그러던 차에 미카미 신지가 기획한 밀실형 공포 게임 기획안을 보고 이것을 3D 게임의 실험작으로 당시 3D 게임의 강자였던 타카라와 기술협력을 하게 되는 조건을 ‘바이오하자드’ 게임 개발을 승인하게 된다.

   
[바이오하자드 4]
(이미지 – http://www.wowgame.jp/news/news-read/15315.html)

어차피 본격적인 3D 게임 개발에 앞서 실험작이었던 ‘바이오하자드’에 거는 기대는 사실 거의 없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회사 내부에서의 대우는 형편없었고 같은 회사의 다른 개발팀조차 도대체 왜 이런 게임에 비용을 써야 하는지 회의적이었다. 그렇게 아군마저도 적군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미카미 신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어릴 적부터 즐기던 공포영화나 공포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게임을 완성했다. 드디어 1996년 3월 22일 역사적인 ‘바이오하자드’의 출시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초기 발매량은 캡콤의 경영진이나 다른 개발팀의 예상대로 역시 저조했고 그렇게 바이오하자드 게임은 역사속으로 조용히 사라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바이오하자드’는 현재까지도 캡콤의 주요 간판 게임으로 계속해서 시리즈로 출시되면서 많은 게임 팬을 거느리고 있는 명작 게임이 되었다. 지금까지 출시한 게임만 봐도 20여 개가 넘고 아직까지 게임이나 영화는 시리즈가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는 장수 프로젝트이다.

출시연도 연표
1996 바이오하자드 (1996년 비디오 게임)
1998 바이오하자드 2
1999 바이오하자드 3 라스트 이스케이프
2000 en:Resident Evil Survivor
2000 바이오하자드 코드: 베로니카
2001 바이오하자드 가이덴
2001 en:Resident Evil Survivor 2 Code: Veronica
2002 Resident Evil (Remake)
2002 바이오하자드 0
2003 en:Resident Evil: Dead Aim
2003 en:Resident Evil Outbreak
2004 Resident Evil Outbreak File #2
2005 바이오하자드 4
2007 바이오하자드: 엄브렐러 크로니클즈
2009 바이오하자드 5
2009 바이오하자드: 다크사이드 크로니클즈 
2011 en:Resident Evil: Mercenaries Vs.
2011 바이오하자드: 더 머서너리즈 3D
2012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스 
2012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
2012 바이오하자드 6
2015 en:Resident Evil: Revelations 2
2016 en:Umbrella Corps
2017 바이오하자드 7 레지던트 이블
2017 TBA 바이오하자드 2 (리메이크)
(자료 참고 – https://ko.wikipedia.org/wiki)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심히 창대 하리라는 말에 제일 잘 어울리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1996년 3월 22일 초라한 시작으로 ‘바이오하자드’는 출시되었고 판매량 역시 10만장 내외의 의미 없는 숫자를 기록했지만, 게임을 즐겨본 사람들의 입 소문을 타고 서서히 판매량이 늘기 시작하여 그 다음해 1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종적으로는 5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보통은 게임 출시 초기에 예약판매 등으로 판매량을 급증하다가 서서히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바이오하자드’ 게임은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판매량이 늘어 결국 당시 부동산 투자에 실패한 캡콤의 빚까지 다 갚을 정도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1996년 3월 22일 ‘바이오하자드’ 1편이 출시되고 1년 뒤인 1997년 3월에 시리즈 2편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시리즈 2편은 그 보다 1년이 더 지나 1998년 1월에 출시되었다. 대부분 주요 업체의 콘솔 게임의 개발 기간이 10개월 남짓 걸리는 것에 비춰볼 때 2년 이라는 개발 기간은 적지 않은 기간이고 그 동안 개발비 상승은 불가피한 일이었겠지만, 사실 ‘바이오하자드’ 2편은 실험작이었던 ‘바이오하자드’ 1편을 만들고 바로 제작이 시작되어 2편으로 종결 지을 예정일 정도로 캡콤 경영진에서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임이었다. 

시리즈 1편이 출시하자 역시 경영진의 예상대로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고 ‘바이오하자드’ 1편에서 구현하면서 실험해 본 3D 개발 기능의 미비한 부분과 미처 넣지 못했던 기능을 시리즈 2편으로 실험을 마무리 하고 그렇게 시리즈를 종결시킬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오하자드’ 1편의 판매량은 수직 상승하였고 경영진은 부랴부랴 긴급회의를 거쳐 시리즈 2편으로 마무리짓지 않고 좀 더 시리즈를 이어가도록 개발팀에게 주문했다. 그래서 ‘바이오하자드’ 2편은 거의 70% 이상이 개발이 완료 된 상태에서 모든 걸 뒤집어 엎고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기획해서 개발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시리즈 2편은 개발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고 70%까지 완성 되었던 원래의 시리즈 2편은 ‘바이오하자드 1.5’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하자드 2]
(이미지 – http://vgboxart.com/view/61686/biohazard-2-prototype-dvd-case-cover/)

그렇게 2편으로 마무리 되고 사라질뻔한 ‘바이오하자드’ 게임은 그렇게 또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기존에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 함께 ‘록맨’ 시리즈로 이어지던 캡콤의 새로운 간판 시리즈 게임으로 등극하며 거기에 더해 새롭게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까지 낳게 한 장본인이며 2018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총 850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조만간 시리즈 총 1억 장 판매량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글쓴이=김대홍 schnaufer@naver.com 
 

게임톡 정리=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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