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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한 칼럼] 5년만에 아내와 화려한 휴가, 눈부시다 스페인스페인 생활 5년, 아내와 단둘이 스페인 5박 6일 ‘신 쁘시라, 신 빠우사’
정리=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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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3  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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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세기적인 건축가의 가우디의 '성가족성당'. 사진=대니한]

2006년 처음으로 스페인을 방문하여 6개월간 인턴십을 했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 대학 졸업, 취업, 결혼, 출산 등의 인생의 대사를 치러냈다. 

그리고 불현듯 내 아이만큼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과 내 삶의 변화를 위해 2013년 MBA를 핑계로 한국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그리고 아내와 딸과 함께 스페인으로 왔다. 다시 찾은 스페인 즉 ‘스페인어게인’의 삶이 시작되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값진 수업. 신 쁘리사, 신 빠우사

MBA만 졸업하면 스페인에서 꿈꿔왔던 사업을 하며 모든 것이 순탄하리라 생각했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쉬운 것이 단 하나도 없다는 인생 수업을 제대로 받게 되었다. 

더 멋진 삶을 꿈꾸며 시작했던 스페인의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바닥부터 다시 차근차근 다져야만 했다. 어느새 올해로 결혼 10년이 되었다. 결혼 생활의 절반 이상을 스페인에서 보냈고 만 3살이던 딸은 이제 곧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만큼 성장하여 이번 여름 방학에는 혼자 한국을 다녀왔다.

가족과 함께 다시 찾은 스페인에서 나는 아마도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잡기 위해 서두르고 있었던 것 같다. 세상 여유롭고 아름다운 스페인에 살면서도 일만 하다보니 정작 스페인을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었다. 그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의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도 아내에게 보여주지 못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 사진=대니한]

스페인에는 ‘신 쁘리사, 신 빠우사(Sin Prisa, Sin Pausa)’라는 말이 있다.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는 뜻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소스도 알리바바의 마윈도 처음부터 크게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응원과 비난을 동시에 받으면서도 끝까지 참고 버티었다.

요즘 유행하는 ‘존버’ 정신의 대표적인 롤 모델이다. 오랫동안 버티기 위해서는 서두르지 말고 때로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마라톤을 뛰는데 100m 달리기처럼 서두르면 금방 지치고 결국 모든 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의 속도를 유지하며 끝까지 갈 수 있도록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

아내와의 10년만에 둘만의 여행...스페인에서의 휴가란?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생겼고, 짧은 신혼 기간으로 인해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 마침 곧 초등학교 4학년으로 올라가는 딸 아이가 여름 방학을 맞이해서 혼자 한국을 다녀오겠다고 하여 아내와 10년만에 둘만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바쁘게 달려온 결혼 생활 10년 그리고 스페인 생활 5년을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 삶을 어떻게 그려갈지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대화할 수 있는 좋은 시기였다.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고 잘 버티면서 함께 하나씩 이루어 가며 과정과 결과를 모두 즐겨보기로 했다.

평소 스페인은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 여행으로 다녀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을 했지만 정작 나도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둘러 볼 수 있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해 패키지 여행을 선택했다.

평소에 휴가도 가지 않고 일만 하던 내가 휴가를 간다고 하니 회사 직원들이 내가 어디를 가는지 궁금해 했다. 그래서 1주일간 스페인 패키지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라 했더니 두 번이나 놀랐다. 첫째는 ‘1주일이 무슨 휴가냐, 한 달 정도는 가야 휴가지’ 라며 1주일은 너무 짧다고 하였다. 어떤 스페인 직원들은 ‘올해는 너무 바빠서 2주만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라며 본인이 얼마나 바쁜지 은근히 자랑했다. 두 번째 놀란 이유는 어떻게 스페인을 1주일 만에 다 볼 수 있냐는 것이다. 휴가란 것은 한 지역의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선탠도 하며 여유있게 맛있는 해산물과 고기를 먹으며 즐기는 것이라 했다.

실제로 7, 8월이 되면 근무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단축이 되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퇴사를 했나 싶어 궁금해 할 참이면 선탠한 피부를 자랑하며 사무실로 돌아와서 본인이 지난 휴가를 어떻게 즐겼는지 자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카탈루냐의 아름다운 해변. 사진=대니한]

스페인 북부, 남부, 동부, 다른 유럽, 심지어 아시아, 미국까지 가서 어떤 휴가를 보냈는지 이야기하며 서로 자랑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인다.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휴가가 아닌 휴가를 떠나기 위해 1년간 일하며 돈을 버는 느낌이다.

마드리드-톨레도-바르셀로나-스페인 남부 5박 6일 꿈같은 여행

한국에서 온 여행팀과 마드리드 현지에서 만나 여행이 시작되었다. 매일 다니던 마드리드 거리, 한국에서 가족, 친구, 지인들이 올 때마다 함께 방문했던 톨레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의 행사 및 출장으로 자주 방문했던 바르셀로나, 12년 전 방문했던 스페인 남부도 아내와 함께 일이 아닌 여행으로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다니니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이었다.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고 나 또한 설레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돈키호테의 마을, 푸에르토 라피세 입구. 사진=대니한]

5박 6일의 짧은 기간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스페인 남부와 바르셀로나 지역을 버스와 기차로 2000km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며 많은 도시들을 들렀다.

4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 속의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알차게 많은 것을 보았고, 충분히 즐기고 왔다. 솔직히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느꼈다. 5년 동안 살았지만 잘 모르던 스페인을 조금은 더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다시 한 번 ‘신 빠우사, 신 쁘리사’를 가슴속에 새기고 돌아왔다.

스페인에 직접 오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관련 사진들을 소개한다. 사진으로나마 스페인을 알게되고 간접적으로 휴식이 되길 바란다.

■ 스페인 과거 정치, 종교의 중심, 톨레도(Toledo)

   
[톨레도 대성당 내부. 사진=대니한]
   
[톨레도 대성당 내부. 사진=대니한]

■ 돈키호테의 마을, 푸에르토 라피세(Puerto Lapice)

   
[멀리서 보이는 돈키호테 풍차. 사진=대니한]
   
[돈키호테와 산초 기념품. 사진=대니한]

■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대표 도시, 세비야(Sevilla)

   
[세비야로 가는 도로 옆 올리브 나무. 사진=대니한]
   
[세비야 플라멩코. 사진=대니한]
   
[세비야 스페인 광장에서 대니한. 사진=대니한]
   
[세비야 대성당에 있는 콜럼버스의 관. 사진=대니한]
   
[세비야 대성당 외부의 분수. 사진=대니한]

■ 스페인 이슬람의 역사, 코르도바 (Córdoba)

   
[이슬람 사원이었던 메스키타(Mezquita). 사진=대니한]
   
[메스키타 내부의 카톨릭 예배당. 사진=대니한]

■ 스페인에서 이슬람 세력의 마지막 근거지지, 그라나다(Granada)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 사진=대니한]
   
[마을에서 바라본 알함브라 궁전 야경. 사진=대니한]

■ 푸른바다의 전설 촬영지, 시체스(Sitges)

   
[시체스 바다와 대포. 사진=대니한]

■ 세계 최고의 4대 성지, 몬세라트(Monserrat)

   
[몬세라트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사진=대니한]
   
[몬세라트 성당. 사진=대니한]

■ 세계적인 관광도시, 바르셀로나(Barcelona)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의 황영조 기념비. 사진=대니한]
   
[카탈루냐 미술관. 사진=대니한]
   
[바르셀로나 스페인 광장. 사진=대니한]
   
[안토니 가우디의 성가족 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진=대니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외부 예수님의 부활. 사진=대니한]
   
[안토니 가우디의 구엘 공원. 사진=대니한]
   

안토니 가우디의 까사 바뜨요. 사진=대니한]

스페인 = 대니한 hdanny83@gmail.com

   
 

대니한은?

스페인어게인 대표(스페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및 스페인 1위 모바일광고 모부시(mobusi) 회사) 한중일 지사장, 스페인 IE 비즈니스스쿨 MBA 졸업,

'몰라' 또는 mola는?

스페인어이며, 영어의 cool 즉 멋지다 등의 구어체다. 또 스페인을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알려드린다는 한글의미도 포함해 있다.

게임톡 정리=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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