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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 황성익 위원장 “인디게임, 상업적 성공도 중요하다”BIC 페스티벌에서 만난 황성익 집행위원장 인터뷰
부산=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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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6  13: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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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째를 맞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페스티벌 2018) 개막식의 밤은 뜨거웠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부산 영화의전당에 모여 인디게임 발전을 위해 축배를 들어올렸다. 2015년 첫회에 80여개 게임으로 출발한 BIC 페스티벌은 2018년 118개 게임을 전시하는 제법 규모있는 행사로 성장했다. 이제는 BIC 페스티벌이 한국을 대표하는 인디게임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IC 페스티벌 개막식을 앞두고 만난 황성익 BIC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 위원장은 행사를 공동주최한 한국모바일게임협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4년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놀러갔다가 부산에서 인디게임을 개발하는 분으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듣게 됐다”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이 힘을 합쳐 BIC 페스티벌을 만들게 됐다”고 회상했다.

BIC 페스티벌은 한국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현재 한국에서 제대로 모양새를 갖춘 인디게임 행사로는 4월에 열리는 구글인디게임페스티벌과 9월에 열리는 BIC 페스티벌이 있다. 구글인디게임페스티벌은 완성도 높은 모바일 인디게임을 선정한 후 구글 피처드 등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인기가 높다. 대신 모바일 플랫폼이 아니면 참가하기 어렵다. 반면 BIC 페스티벌의 성격은 조금 다르다.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콘솔, AR/VR 등 모든 플랫폼에 열려 있다.

황 위원장은 “구글인디게임페스티벌과 BIC 페스티벌 모두 한국 인디게임산업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글인디게임페스티벌은 당장 생존부터 걱정해야 하는 개발자들에게 밥벌이를 제공해주고, BIC 페스티벌은 자유로운 창작의 터전을 마련해준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디게임에게는 예술도 중요하지만 상업적 성공도 중요하다”며 “구글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 인디게임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디게임에 상업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거부감을 표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황 위원장은 조금 융통성 있게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완전히 새롭고 독자적인 게임 뿐만 아니라 기존 장르를 조금 비틀거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한 게임 또한 인디게임의 범주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무조건 베끼지 않고 조금이라도 바꾸려는 실험정신이 있는 게임이라면 모두 인디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넥슨의 야생의땅: 듀랑고나 이꼬르의 오늘도환생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황성익 위원장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인디게임이 많이 나와야 RPG 쏠림현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 게임산업이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RPG가 아니면 정부에서도 퍼블리셔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다. RPG 개발 여력이 없는 중소게임사들은 어쩔 수 없이 투자를 받아 RPG에 뛰어들었고, 이는 필연적인 실패로 연결됐다.

그는 중소게임사들이 RPG 신기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업적 성공을 거둔 인디게임들이 하나씩 쌓이면 양극화된 한국 게임시장에 중간이 채워질 것”이라며 “대기업들과의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난 중견업체들도 새로운 게임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디게임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아마추어리즘이 과평가받는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 질 낮은 게임들은 도태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십수년 게임을 개발해온 베테랑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갓 배운 것으로 습작을 내놓는 초보자들이 채워서는 안될 것”이라며 “아마추어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핵심 가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BIC 페스티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가족과 함께 즐기는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지스타가 게임산업 종사자들끼리의 대규모 파티라면, BIC 페스티벌은 부모와 자식의 유대감을 높이는 가족 행사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그는 “초등학생 아들과 매년 BIC 페스티벌을 찾는다”며 “아버지,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행사로 자리잡는다면, 사회에 만연한 게임의 부정적인 인식 해소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톡 부산=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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