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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수 총장 “전남과학대, e스포츠 메카 재탄생 지켜보라”남부대 e스포츠학과 신설 연계...국제화-유학생 육성 후진 양성 잰걸음
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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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5  07: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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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수 전남과학대 총장]

“전남과학대를 e스포츠 메카로 만들고 싶다.”

조성수 전남과학대 총장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 꼭 해보고 싶은 목록)에 ‘e스포츠’가 추가되었다. 기존 학과는 있었지만 이제는 스케일이 다르다.

현재 캠퍼스 안에는 e스포츠과만을 위해 단독 4층(건물 400평)의 ‘e스포츠동’을 리빌딩 중이다. 1층에는 실제 경기와 중계가 이뤄지는 스타디움, 2층에는 핫한 종목 ‘리그오브레전드’(라이엇게임즈) 연습실, 3층은 ‘배틀그라운드’(펍지) 등 FPS, 4층은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의 공간이다.

다른 대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앞서가는 ‘e스포츠동’을 만들고 지원하는데 조 총장의 결단과 지지가 힘이 결정적이었다.

   
[‘e스포츠동’은 e스포츠과만을 위해 리빌딩되는 단독 4층 건물이다]

전남과학대는 ‘특성화’ 대학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가령 헬기정비과나 특수정비과, 탱크 정비과 등 군 특성화학과가 있다. 또한 간호학과, 커피칵테일학과, 김치발효학과, 모델이벤트과 등 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융통성에 맞게, 사회서 필요한 인재를 발굴해온 학교다.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상 최초로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공인받은 신호탄이었다.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은 최강 한국과 중국 대결으로 글로벌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조 총장은 이 같은 e스포츠의 글로벌 트렌드에 대해 줄줄히 꿰고 있었다. 그는 “전남과학대 e스포츠학과에는 프로게임단 우승 감독 출신인 이유찬 교수가 버팀목이다. 예전에는 게임을 하면 부모부터 색안경을 끼고 보았다. ‘정신차려라’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이제는 어엿한 직업군으로 정착했다. 특성화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단독 건물 ‘e스포츠동’에 새 둥지를 튼 전남과학대 e스포츠학과에서는 자체 선수단을 육성하고,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종목의 실전경험을 쌓고, 한국 프로선수단은 물론 중국-일본-유럽 등 외국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시설과 인재 양성 ‘두 토끼’를 잡아 비전을 만들어가겠다.”

조 총장의 e스포츠 비전 로드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광주광역시 소재, 같은 재단의 4년제 종합대학교인 남부대학교와의 구체적인 연계방법을 밑그림을 그리고 착착 진행 중이다. 올해 남부대는 4년제 학과를 개설했다. e스포츠 석박사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훈련과 교육이 연계해 후진 양성과 교수 요원을 동시해 육성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전남과학대는 e스포츠학과 학생의 ‘선수 이후의 비전’도 학교에서 밑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학과 정식과정에 ‘1인미디어’ 과정을 만들었다. 학생들에게 선수 지망뿐이 아닌 선택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학과 수업 과정에 ‘e스포츠’를 개인방송-e스포츠 이벤트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다.

   
[e스포츠학과는 올해 수시 40명 정원에 128명이 지원했다. 전남과학대 수상 트로피]

그는 “전남과학대 e스포츠과는 학생들에게 ‘프로게이머’ 같은 직업을 선택해 먹고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특성화’하는 학과다. 1인미디어 과정과 남부대 3학년 편입과 석박사 과정은 사회에서 떳떳하게 살 수 있도록 이어주는 ‘원스톱 서비스 교육’이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e스포츠 교육 관련 ‘정부(법무부)에서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점도 강조했다. 바로 대학 자율성을 보장하는 ‘e스포츠 유학정책’이다.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다. 한국으로 유학해 선진적인 테크닉과 경기 감각, 과정을 배우고 싶은 수요가 많다. 그런데 정부는 ‘한국어를 못하면’ 유학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e스포츠는 감각, 센스, 손동작 등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매개가 e스포츠다. 대학 자율성을 보장하는 유학정책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부족한 교수진과 코치진은 새 인재를 영입해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조 총장은 “시골 대학이라는 핸디캡(Handicap, 불리한 여건)에 대해서도 충분이 깨겠다. 질 높은 ‘프로선수’ 배출과 교양과 국제감각을 쌓아 어디에 있더라도 ‘역시 전남과학대 e스포츠학과’라는 말을 듣도록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과학대는 ‘e스포츠사관학교’를 꿈꾼다. 현재 e스포츠학과는 수시 40명 정원에 전국 e스포츠 지망생 128명이 몰려올 정도로 자타 공인 대학부 전국 대회의 최강자다. 학교도 심리적인 거리에 비해 훨씬 가깝다. 서울에서 전라선 KTX를 타고 가면 2시간이면 곡성역이다.
 

   
 

전남과학대학교 설립자이자 우암학원장 조용기(94) 옹의 좌우명은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라”다. 천막 2채에서 곡성에서 시작한 학교 사업은 중학교-고등학교를 이어 1990년 전남과학대-1999년 광주광역시 남부대학교로 이어졌다. 설립자 조용기 옹은 바로 조 총장의 부친이다.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를 꿰고, 1인미디어와의 융복합으로 무장한 과감한 ‘e스포츠동’을 지원에 나선 전남과학대 e스포츠학과. 남부대 e스포츠학과와 연동하고 발빠른 변신을 주도한 조성수 총장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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