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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e스포츠, 게임 넘어 스포츠로 ‘첫걸음’한국 e스포츠,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참가해 사상 첫 금메달
백민재 기자  |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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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30  09: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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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해 e스포츠는 게임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꿈꾸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열린 아시안게임에는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 대표로 나선 프로게이머들의 모습을 공중파에서도 볼 수 있었다. ‘서머너즈워’, ‘배틀그라운드’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한국산 게임의 e스포츠 종목 시도도 진행 중이다.

e스포츠는 지난 8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시범 종목이 된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LoL)’,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아레나 오브 발러(펜타스톰)’, ‘PES2018(위닝일레븐)’, ‘클래시로얄’이다.

한국은 이 가운데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마루’ 조성주가 처음으로 e스포츠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조성주는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무패 전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대만의 후앙유시앙을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우지’ 지안즈하오를 앞세운 중국에 1대3으로 패해 2위를 차지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활약한 한국 대표팀은 예선에서는 중국팀을 여유롭게 제압했다. 예선전 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의 우승이 예상됐으나, 결승전에서 중국에 통한의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e스포츠는 오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 진입이 유력하며, 하계올림픽의 정식 종목까지 노리고 있다. e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전통 체육계에서도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2018 연간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e스포츠 산업 규모는 9억600만달러(약 1조178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e스포츠 산업은 2021년까지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기록, 2021년에는 16억5000만달러(약 1조853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스포츠 시청자 수도 꾸준히 증가해, 올해 e스포츠 시청자 수는 총 2억1500만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이면 e스포츠 시청자 수는 3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업계도 e스포츠 브랜드를 만들고 대회를 개최하며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컴투스는 글로벌 인기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의 e스포츠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최된 ‘SWC 2018’의 경우 총 70개국 유저들이 예선 참가를 신청했으며, 각 지역에서 총 2만6천여 명 지원자가 최종 월드 챔피언의 자리를 두고 승부를 펼쳤다. 세계 최고를 선발하는 월드결선 생중계 영상은 지난해보다 53% 상승한 13만 건 이상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며, 총 13개 언어로 전 대륙에 생중계 됐다.

   
 

펍지주식회사는 2019년 1월부터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첫 글로벌 이스포츠 시즌을 시작한다. 펍지 글로벌 이스포츠 2019 시즌은 세 개의 페이즈(Phase)로 나뉘어서 진행되며, 본 시즌은 한국, 북미, 중국, 유럽/중동/아프리카, 일본, 대만/홍콩/마카오, 동남아, 중남미, 오세아니아 9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모든 지역의 프로팀은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되는 규칙과 게임 설정, 점수제에 따라 경쟁을 펼친다. 경기는 4인 스쿼드로 미라마와 에란겔 맵에서 1인칭 시점(FPP) 모드로 이뤄진다. 시즌에 걸쳐 페이즈 3까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각 지역 프로 팀들은 지역을 대표해 총 상금 2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된다.

2019년에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리그오브레전드’ 등 다양한 e스포츠리그들이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한국 정부도 내년부터 e스포츠 육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내년 e스포츠 활성화 지원 예산은 66억 원으로 전년보다 252%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019년까지 수도권 외 지역에 e스포츠 경기장 3곳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1년 7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 협회장 자리도 채워졌다. 지난 17일 한국e스포츠협회는 협회장으로 김영만 한빛소프트 부회장을 공식 선임했다.

   
 

그러나 마냥 밝은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13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대회인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대회 중단을 밝혔다. e스포츠의 경우 전통적인 스포츠와 달리 종목사의 판단으로 하루 아침에 리그가 없어지고 선수들이 뛸 무대가 사라질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는 향후 게임사는 물론 e스포츠 관계자들과 선수들 모두가 진지하게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게임톡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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