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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주년] 이재홍 위원장 “게임위, 규제보다 생태계 지원 포커스”취임 6개월, 밖으로 ‘소통’ 앞으로 ‘화합’ 강조...게임은 국가 미래 성장동력
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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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8  07: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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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

“한국은 현재 새 게임이 안 나온다. 진정한 게임강국은 새 IP에서 나오는데....”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다. 수더분한 인상에서 따뜻한 말, 환하게 웃어주는 얼굴, 한결 같다. 그는 게임의 스토리텔링을 가르친 선생이었고, 정책에 대한 조언과 쓴소리를 했던 게임학회장이었다. 늘 ‘관’에게 잔소리를 하던 역이었다. 그런데 이제 소위 ‘규제 기관’ 수장으로 처지가 달라졌다.

그럼에도 문제의식은 그대로였다. “국가가 게임을 따뜻하게 안아준 적이 없다.” “게임도 스토리가 있어야 스토리텔링이 나온다” “새 게임, 새 IP(지식재산권)이 많이 쏟아져야 한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그를 서울 서대문 게임물관리위 서울 사무실에서 만났다. 게임톡 창간 7주년 맞이 ‘덕담’을 들어보는 것이 핑계였다. 그는 스토리 전문가답게 현안을 술술 풀어냈다.

■ 취임 6개월 “안으로는 소통-밖으로는 화합,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

오랫동안 비어 있는 자리에 어렵게 온지 벌써 6개월. 그는 광폭 행보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내부 조직도 정비했다. 소감을 물어봤다.

“게임산업과 이용자 그룹-학계 등 연관 분야들과 열심히 소통을 했다고 자부한다. 내부 직원들과도 가족 분위기를 살리는데 조직개편도 했다.”

그는 “안으로는 소통, 밖으로 화합이라는 기치로 열심히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게임물관리위 업무에서 ‘건강한 게임문화’와 사후 관리 교육을 더욱 체계적으로 접근해 신뢰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부산에 있는 게임물관리위원회 건물 전경] 

“6개월 동안 보람도 있었다. 게임물관리위는 국가(나라) 공공기관에서 ‘게임’을 이름을 단 유일한 기관이다. 그동안 규제 기관으로만 여겨졌다. 정부는 지금까지 게임을 안아준 적이 없다. 저는 규제기관이라는 선입관과 장벽을 제거하고 싶었다. 규제 이미지보다 발전을 위한 게임 생태계를 돕고 게임 진흥에 ‘포커스’를 두었다. 이를 안팎에 공유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웃음)”
 
■ “게임산업은 국가 미래 먹거리 핵심이라고 확신 ‘제2전성기’ 준비해야”

기자는 이재홍 위원장을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 시절 처음 만났다. 글로벌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의 헤비유저인 그가 박사 논문 등 전공분야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게임이었다.

그는 “밀레미엄 시대가 되면서 게임 분야에 뛰어들었다.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에서 게임산업을 통찰할 기회가 있었다. 이후 숭실대 교수로 게임학회장을 연임하면서 게임 분석틀을 스토리텔링로 풀어왔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국가 기관장으로 바라보는 지점이 달라질 것 같다. 최규석 인기 웹툰 ‘송곳’ 대사처럼 ‘사는 데가 바뀌면 풍경이 달라지는 거야’인데 과연 어떨까. 그는 달라지지 않았다. 게임을 ‘국가를 먹여살리는 산업’이라는 확신은 더 커졌다. 다만 조금 신중해졌다.

“달라진 것은 없다. 국가적으로 보면 게임 산업은 역기능 측면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 산업틀로 보면 국가를 먹여살리는 산업이라고 ‘확신’한다. 5G 통신 아닌 6G를 대비해야 한다. 자율자동차, 드론 등에 이 같은 게임요소가 가장 필요하다. 디바이스와 기계를 뛰어넘어 모바일게임 이후 단계도 준비해야 한다.”

   
 

그는 구체적으로 예를 들었다. “가령 최근 인기 드라마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에 현빈이 VR(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갔다. 실제 AR(증강현실)이나 MR(복합현실)이지만 이는 단순한 드라마로만 보면 안된다. 5G, 6G 시대 속도와 빅데이터를 결합하는 새 형태 게임이다. 물론 기획성과 스토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학자였을 때나 기관장이 되어서도 그는 “한국은 자원이 많지 않은 나라다. 4차산업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 게임산업은 국가 미래 먹거리 핵심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한국 게임산업이 ‘제2 전성기’ 위해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의 그의 철학이었다.

■ “대기업이 떠받치는 시대서 4차혁명 시대로 이동 중 ‘게임’ 중요”

그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많은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대기업이 떠받치는 시대에서 민간 또는 각 분야로 급속히 이동 중이다. 주력교체 시기가 오고 있다. 게임이 그 중심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게임사들도 북미처럼 세제 개편과 규제 개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게임물관리위원장으로서 “지금 한국에서는 새 게임이 안 나오고 있다. 진정한 게임 강국은 새 IP에서 나온다. 안타깝다. 최근 매각설이 나온 넥슨도 온라인게임 ‘던파’ 하나로 매출 70% 가까이 나온다. 4차산업혁명의 중심의 ‘게임’에 대한 인식전환과 여건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벤처 1세대와 유니콘 기업 대표 등 혁신벤처기업인을 등 추석 이후 청와대 초청 만남이 있었다.

이 위원장은 김택진 대표의 “다른 나라는 자국의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강고한 울타리를 만들어 타국기업의 진입이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해외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쉽고 자국 기업이 보호받기는 어렵다. 정부가 조금 더 스마트해지면 좋겠다”는 말에 동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 같은 만남은 많을수록 좋다. 자주 만나서 업계의 건의도 하고, 반성할 일 있으면 하면 좋겠다. 게임 산업에는 많은 성공 스토리가 필요한다. 그리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가칭 ‘게임정책연구소’ 발족 생태관리 위해 R&D센터 추진

이 위원장은 최근 조직개편을 마쳤다. 팀장 위주 시스템은 허리(중간적인) 부분이 약했다고 느껴졌다. 8팀을 3부 9팀으로 개편했다. 미래비전, 게임관리, 온오픈마켓, 국제기구(IARC) 긴밀한 협력 등에 주안을 주었다.

그는 “게임물관리위의 역할도 업그레이드했다. 게임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상정하면서 생태계를 관리를 위해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단순한 등급 분류가 아닌 교육이 필요하다. 민간이 자율 등급을 하지만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책 연구도 거대한 산업의 물결과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순기능 설파와 국가적 R&D센터를 발족하겠다는 의지다. 주무부처와 논의해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것.

“불법단속을 단속하는 경찰관이나 지방공무원들, 그리고 이용자들에게 건전한 생태계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그들이 현장에서 게임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학부모와 교수, 학생들이 참여해 게임의 순기능을 설파하는 R&D센터 가칭 ‘게임정책연구소’를 만들겠다.”

■ ‘온라인게임 결제한도’...청소년보호-성인 자기결정권 보호 ‘균형’ 찾아내야

오랫동안 논의 중인 ‘온라인게임 결제 한도’에 대해 그는 “조정해야 한다. 동의한다. 분명한 것은 청소년보호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성인의 자기 결정권도 보장해야 한다”고 ‘균형’을 강조했다. 지금 주무부처와 논의 중이어서 상반기 내 ‘완화-해제’ 등 결론이 나올 것 같다.

확률형 아이템 이슈도 만만치 않다. 그는 “게임학회장 시절 이에 대해 많은 세미나를 했다. 답답하다. 과금 시스템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다”고 솔직히 시인했다.

“정액제가 아니라 부분유료화는 공짜인 듯 수익을 낸다. 이미 수익구조가 정착했다. 과도한 규제를 하면 업계 밥줄을 끊는다. 산업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부작용도 막아야 한다.”

그는 “과도한 과금, 청소년 확률제 등이 문제다. 자칫 힘들어지는 산업계의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 위원장으로서 개선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1단계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2단계 워킹그룹을 통해 더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게임 플랫폼 ‘스팀’의 한국 심의를 거부에 대해서는 “애플이나 구글처럼 한국 법을 인정하고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데 안 들어온다. IARC 등을 통해 공동대처 등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 5월 제주서 학부모와 함께 하는 게임문화축제 ‘비장의 무기’

게임위는 학부모와 사용자를 향해 다가서는 일들도 준비한다. 특히 5월에는 제주서 제주전기자동차엑스포와 함께 게임 생태축제를 준비 중이다.

이 위원장은 “게임문화를 널리 알리고 같이 즐기는 기획이다. 원작뿐 아니라 e스포츠, 코스프레, 코딩대회, 게임음악회 등 제2 창작을 학부모와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비장의 무기’를 공개했다.

   
 

게임위는 그동안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자녀 및 학부모로 구성된 4인 이내의 가족을 초청해 굿 게이머 패밀리(GOOD GAMER FAMILY) 행사를 해왔다. 이를 더욱 와이드로 펼치고 환상의 섬 제주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드라마로 AR를 소개하면서 주목을 받은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등 ‘순기능’을 하는 게임스토리를 선정 수상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온라인게임-모바일게임 이후 새 디바이스에 최적화하는 게임도 대상”이라고 귀띔했다.

■ “게임톡의 게임에 대한 애정 잘 안다... 100주년까지 승승장구 기원”

3월 3일은 게임톡 창간 7주년이다. 그에게 덕담을 부탁했다.

그는 “게임톡은 가장 어려운 시대 ‘돈키호테’처럼 창업해 1년 2년 벽돌을 쌓아오듯 단단히 매체로 성장했다. 창간 초기부터 눈여겨 봤다. 게임톡의 게임에 대한 애정은 내가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톡은 여러 매체가 많지만, 게임톡은 가장 인상적인 게임 웹진 중 하나다. 산업과 기술혁신, 트렌드를 발 빠르게 분석하고 전달한다.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게임톡은 빠지지 않고 잡아내고 있다”고 넘치는 덕담을 발사했다.

그는 “기관장으로서 유저로서 창간 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게임톡은 이미 산업-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10년 20년 넘어 100년까지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한다”고 웃었다.

   
 

이재홍 위원장 프로필
 <약 력>
現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임기: 2018.7.30 ~ 현재 (초임)
現 사단법인 한국멀티미디어학회 특임회장
前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조교수
前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상임 이사
前 한국게임학회 회장
前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前 서강대 게임교육원 전임강사

<학 력>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도쿄대 종합문화연구학 석사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석사
 숭실대 전자공학과 학사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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