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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대표 “트라하, 수동으로 해야 더 재미있다”‘트라하’ 개발한 모아이게임즈 이찬 대표 인터뷰
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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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8  01: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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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서비스하고 모아이게임즈가 개발중인 모바일 MMORPG ‘트라하(TRAHA)’가 그동안 모바일게임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자동과 수동 플레이’의 영역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자동 플레이가 당연하게 여겨졌던 채집과 채광 등의 단순 노동을 미니게임으로 만들어 지루함을 줄이는 한편, 수동 플레이일 때 경험치를 추가로 지급해 레벨업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동 플레이와 수동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어 공존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유저들로 하여금 수동 플레이를 하게끔 유도하는 시도는 ‘트라하’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자동 플레이의 인공지능 수준을 낮춰 전투 효율을 떨어트리거나 콤보액션 등의 손맛을 강조하는 방식에 그쳤다. 그래서 개발자의 의도와는 달리, 유저들은 좀처럼 수동 플레이를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좀 비효율적이더라도 난이도가 낮은 사냥터로 옮겨 자동 플레이를 돌리는 방법을 택했다. 수동 플레이의 이점인 전투 효율이 자동 플레이의 편리함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반면 ‘트라하’는 조금 더 발전한 접근 방식을 선택했다. 이 게임에는 낚시, 채집, 채광 등의 단순 반복작업을 요구하는 전문기술이 존재한다. 보통 다른 게임에서 자동 플레이로 지원하는 것들이다. ‘트라하’도 전문기술의 자동 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수동으로 조작했을 때 시간이 훨씬 단축될 뿐만 아니라 소소한 재미도 있다.

   
[찌를 유지시켜야 하는 낚시]

예를 들어 낚시를 할 경우 낚시찌처럼 바(bar)가 왔다갔다 하는 미니게임이 활성화되는데, 이 바를 일정 구간 안에 유지시키는데 성공하면 시간이 다 끝나기 전에 낚시가 완료된다. 마찬가지로 채집의 경우 같은 모양을 짝지어 맞추는 그림맞추기가 활성화되고, 채광은 타이밍을 맞춰 버튼을 눌러야 하는 등 각 전문기술마다 다른 미니게임이 탑재됐다. 개발사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3월 넥슨 사옥에서 만난 모아이게임즈의 이찬 대표는 “수동으로 조작한 만큼 시간을 줄여주겠다는 게 우리의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그림을 맞춰야 하는 채집기술]

생활콘텐츠 뿐만 아니라 전투에서도 수동 플레이의 이득이 크다. ‘트라하’에는 버튼을 누른만큼 데미지가 강해지는 ‘차징스킬’이나,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공격이 이어지는 ‘홀드스킬’이 있다. 이 스킬들로 몬스터를 잡았을 경우 경험치 보너스를 받는데, 이 보너스가 자동 플레이에서 얻는 경험치의 최대 3배에 달한다. 3배 빠르게 레벨업을 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인 셈이다. 또한 경험치 이득이 없는 최고레벨 이후부터는 다른 게임들처럼 수동으로 조작해야 던전을 쉽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했다.

   
[순서를 외워야 하는 고고학]

모아이게임즈는 유저들이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는 수동으로 플레이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자동 플레이가 필수적이라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우리는 PC 게임을 개발하던 사람들이라 고민이 많았다”며 “기존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걸 봤다. 조금만 더 시스템을 다듬으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라하’가 PC 게임 시절의 아집에 갇혀 무조건 수동 플레이만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동 플레이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최근에 무접속 플레이를 내세운 게임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도 비슷한 편의기능을 고려하고 있다”며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접속하지 않는 시간 동안 무언가를 획득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접속했을 때보다 효율은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이 상반기 기대작으로 밀고 있는 ‘트라하’는 4월 18일 안드로이드 및 iOS에 정식 출시된다. 오픈 시점에서는 PvP 콘텐츠로 1대1 개인전과 3대3 팀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스포츠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장 콘텐츠다. MMORPG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영지전은 오픈 이후 업데이트되는데, 양 진영간의 미니 공성전 형태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전문기술로 얻는 재료를 바쳐서 성문 등을 강화시키는 군수납품 시스템도 있다”며 “우리 게임은 전투를 하지 않고 전문기술만으로도 진영간 전쟁(RvR)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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