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1.18 19:00
피플인터뷰
[피플] 정지원 “갤러리로 옮겨온 느티나무도서관 컬렉션 엄지척”노사이드랩 대표, 서울 팩토리2 갤러리서 ‘New Wave New Library’ 기획 눈길
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4.22  00:42:4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New Wave New Library’를 기획한 정지원 노사이드랩 대표. 사진=박명기]

도서관은 책 한 권마다 자신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 책들이 꽂혀있는 서가는 각양각색 우주를 품고 있다.

20주년을 맞이한 느티나무도서관이 4월 13~30일 18일간 ‘삶에 필요한 질문’이 담긴 컬렉션을 갤러리로 옮겨 전시를 열었다. 많은 반응은 “아, 도서관도 이럴 수 있구나”였다. 8일간 이미 800명이 다녀갔다.

서울 효자동 팩토리2 갤러리서 열고 전시명은 ‘New Wave New Library’.  컬렉션을 기획한 정지원 노사이드랩 대표(33)를 팩토리2 갤러리에서 만나보았다.

■ 21세기 새로운 시민을 탄생시키는 것은 도서관...8일 800명 이상 찾아 기뻐

이 전시회는 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장의 콘텐츠 고민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정지원 대표를 만나 박 관장은 “느티나무도서관을 앞으로 30년을 더 지속하려면 멤버십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를 건넸다.

   
 

정 대표는 “느티나무도서관은 제가 만든 잡지의 정기구독자였다. 그것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독자였다. 박 관장의 뜻을 받아 선뜻 도서관 팬클럽을 키우는데 저희가 하겠다고 발벗고 나섰다”고 답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용인에서는 독보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전국뿐이 아닌 전세계서 견학하러 오는 명소다. 어린이와 어른이 뒹굴고, 낭독회를 하고, 주제별 컬렉션 등으로 동네 문화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렇지만 대내외적으로 도서관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은 느티나무도서관 문제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21세기 새로운 시민을 탄생시키는 것은 도서관만으로는 안된다. 도서관의 가치는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다. 일반 시민이 알 수 있는 문법이 필요하다”고 의기투합했다.

   
[관람객들은 “도서관이 이럴 수도 있구나”고신선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박명기]

그렇게 기획된 것이 ‘New Wave New Library’. 관람객들은 “도서관이 이럴 수도 있구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고 현장에서 반응했다. 관람 이후에는 집에서 이메일로 지지를 보내왔다.

정 대표는 “처음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다. 입소문을 듣고, 경복궁 옆의 위치 덕분에 매일 100명 이상 찾는다”며 활짝 미소를 보냈다.

■ 사서들이 사회 이슈 컬렉션 “도서관이 이럴 수도 있구나”

전시장 안 별도 비디오룸에서는 느티나무도서관 사서들의 컬렉션 과정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돌아간다.

정 대표는 “느티나무도서관의 사서들은 이용자의 궁금증과 사회의 이슈를 컬렉션으로 구성하여 한 권 한 권 책을 고른다.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곳곳의 컬렉션을 둘러보면 스스로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와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지도가 주어진다”고 컬렉션의 과정을 소개했다.    

   
[독자들이 주문한 컬렉션 카드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다. 사진=박명기]

갤러리 벽에는 사서들이 컬렉션한 주제 표가 벽면을 채워졌다.

가령 가장 인기가 높은 ‘방탄현상의 사회학’ 표제어 뒷면에는 ‘랩으로 인문학하기’(박하재홍 지음) ‘팝, 경제를 노래하다’(임진모 지음), ‘예술인간의 탄생’(조정환 지음), 아이돌(이동연 엮음), 슈퍼팬덤(조이 프라드 블래드 등), 커뮤니케이션과 사회변동(강상현 지음), 네트워크 사회(마뉴엘 카스텔 지음), 청춘을 달리다(배순탁 지음), 아우라의 진화(심혜련 지음). 깊은 이미지(이종건 지음) 등 사서들이 읽고 심화한 목록이 소개되어 있다.

   
[갤러리에 찾아온 독자들은 자신이 필요한 책들을 컬렉션 카드로 주문했다. 사진=박명기]

갤러리에 찾아온 독자들은 자신이 필요한 책들을 컬렉션 카드로 주문했다. 가령 ‘서울에 올라온 지방청년으로 사는 방법’ 등이 올라있었다. 다른 벽면에는 관람객들의 톡톡 튀는 주문서가 늘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갤러리에는 젊은이와 중년, 노년, 심지어 엄마 따라온 여섯 살 어린이 등 다양한 연령대가 찾아온다. 느티나무도서관을 알고 오는 이와 전혀 모르고 오는 이와 반반이다. 어느 순간부터 점점 모르는 관객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은 컬렉션되어 있는 도서목록을 골라볼 수 있다는 형식에 관심을 보였다. 실제 큐레이션된 목록은 사람이 고민할 만한 것들은 모았다. 그래서인지 재미있는 전시라는 반응이 많다”고 덧붙였다.

■ 느티나무도서관 컬렉션, 코스모스 망망대해에서도 살아남을 삶의 가이드
    

   
[느티나무 박영숙 관장(왼쪽)과 여을환 코디네이터, 정 대표. 사진=박명기]

정 대표는 ‘헤드에이크(HEADACHE, 2009년 창간)’이라는 잡지를 만들었다. “예술적인(현명한) 질문은 삶을 변화시킨다”라는 것이 모토였다. 20대의 고민을 귀기울이고, 20대의 살아있는 고민을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는 “스포츠 정신을 갖는 콘텐츠 사업에 관심이 많다. 느티나무도서관도 그런 정신을 갖고 있다. 대화시리즈의 북토크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2000년 용인 수지에서 출발한 사립공공도서관이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운명을 뒤흔들어놓을 수 있다”며 책을 건네며 도서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편집장 이인규의 독자 만남. 사진=박명기]

정 대표를 만난 날인 4월 21일 오후 2시에는 갤러리에는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편집장 이인규의 ‘프로젝트와 독립출판’의 독자 만남이 있었다. 재개발로 철거된 둔촌주공아파트를 기록하는 것의 의미, 내 삶의 재발견 프로젝트로서의 독립출판. 기획부터 발행, 독자와의 소통까지 소개되었다.

이후 ‘페미니즘에 다가가는 한 걸음’(정아람 4월 23일), ‘기본소득은 왜 필요할까’(김만권 4월 24일), ‘비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장혜영 4월 25일), ‘내가 살 집은 어디에 있을까’(임경지. 4월 26일), ‘도서관의 변신, 도서관을 탐험하는 법’(박영숙, 4월 27일) 등 강연이 이어진다. 

   
 

정 대표는 “코스모스 망망대해에서도 살아남을 삶의 가이드, 느티나무도서관의 컬렉션을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이번 행사로 도서관을 후원하는 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웃었다.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아이콘박명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롤드컵] SKT T1, 접전 끝 G2에 패배 ‘결승 좌절’
2
‘리니지2M’ 광고 택진이형, 실제 김택진 대표 목소리 ‘눈길’
3
[블리즈컨]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4’, 올 것이 왔다
4
[롤드컵] ‘도인비’ 맹활약 FPX, 유럽 G2 압살 ‘정상 등극’
5
‘씨맥’ 김대호 감독, 드래곤X로…“롤드컵 우승으로 보답”
6
엔씨소프트 “신규 클래스 신성검사, 리니지M 혁신 이끌것”
7
시그마체인 “싸이월드 회원 무상백업 제안했지만 거절”
8
[롤드컵] 韓 SKT T1, 4강 진출…그리핀과 담원은 탈락
9
‘롤’ 에코 신규 스킨, 랩 대사에 유저 반응 ‘극과극’
10
프로게이머 이선우 전처 “폭행 모두 사실…법적 대응할 것”
깨톡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와우 클래식? 그거 완전 추억팔이 아닌가요?”2004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가 처음 ...
노답캐릭

[백민재의 노답캐릭] ‘가정폭력’ 이선우, 인생은 실전이다

[백민재의 노답캐릭] ‘가정폭력’ 이선우, 인생은 실전이다
아내를 폭행해 이혼 당한 프로게이머 이선우가 경찰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
게임별곡

[게임별곡] 게이미피케이션의 원조, ‘카멘 샌디에고’

[게임별곡] 게이미피케이션의 원조, ‘카멘 샌디에고’
브러더번드의 게임 중에는 전편에 소개했던 ‘윙스 오브 퓨리’와 같이 국가간 첨예한 정치논리에 ...
외부칼럼

[이재정 문화칼럼] 화산섬 제주에 바친 ‘이중초상화전’

[이재정 문화칼럼] 화산섬 제주에 바친 ‘이중초상화전’
“공이 두 번 튀고 나서야 그가 공을 잡을 수 있었다(The ball bounced twice...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rss home back top
한경닷컴게임톡 게임톡(주)| 등록번호:서울 아 01448 | 등록일자 2010.12.10. | 제호:게임톡 | 발행·편집인 : 박명기
주소: [06621]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365 도씨에빛 1차 1103호 |
발행일자 2011.10.27.| 대표전화 : 070)7717-326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민재
Copyright © 2011 게임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ametoc.co.kr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