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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오케스트라로 재해석한 마비노기, 유저들 추억 겨냥”넥슨, ‘마비노기’ 서비스 15주년 맞아 오케스트라 콘서트 개최
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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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4  0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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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리더, 김가해씨(왼쪽부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BGM으로 유명한 ‘마비노기’의 게임 OST가 80인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통해 클래식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넥슨이 ‘마비노기’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오케스트라 콘서트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 마비노기’에서다.

이번 음악회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이병욱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게임과 연주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선사했다. ‘마비노기’에 로그인할 때 흘러나오는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을 비롯해 총 17곡이 클래식 음악으로 편곡되어 유저들로 하여금 옛 추억에 잠기게 했다. 일부 곡들은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에 보컬이 어우러져 현대적인 편곡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콘서트는 ‘마비노기’에서 앞으로의 더 긴 여정을 함께 하자는 약속을 노래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이벤트는 5월 9일 ‘마비노기’에 업데이트되는 협주 콘텐츠인 ‘판타스틱 하모니’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공연에 앞서 ‘마비노기’의 음악 콘텐츠를 담당하는 넥슨의 김형선 리더와 ‘마비노기’ OST 오케스트라를 편곡한 넥슨 사운드팀 김가해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는 곡 선정이었다. ‘마비노기’가 15년이 된 게임이다보니 그동안 나온 음악만 350곡이 훌쩍 넘는다. 그 중에서 선별하려니 고민이 많았다는 게 김가해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오래 사랑받아온 곡들이 너무 많았고, 유저들마다 취향이 달라서 고르기 쉽지 않았다”며 “넥슨 개발팀과 사업팀의 의견을 다 취합해서 그 중 제일 반응이 좋을 것 같은 곡 위주로 골랐다. 멜로디가 살아있으면서도 유저들에게 향수를 불러올 수 있는 곡을 우선 순위로 놓았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유저들이라면 다 아는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이 대표적이다. 이 곡은 김씨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느끼는 음악이기도 하다. 김씨는 “이 음악은 그동안 20개에 달하는 편곡 버전이 나왔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에는 유저들이 옛날에 재미있게 게임을 즐겼던 아련한 추억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편곡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비노기 서비스 초반에 나온 곡 중에 멜로디가 좋은 것들이 아주 많다”며 “그 곡들을 좀 더 웅장하고 풍성하게 편곡하면서 유저분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비노기’ 초반에 알려진 명곡들은 게임의 캐주얼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가벼운 미디사운드 컴퓨터 음악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문제였다. 김씨는 “미디사운드를 오케스트라로 풀어내면서 어떻게 하면 원곡의 감정을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게 참 어려웠다”고 웃었다.

그녀는 “나 또한 마비노기의 유저로서 이 콘서트가 유저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게임 콘텐츠가 게임 밖으로 나와 많은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에서 오늘 콘서트가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어 기뻤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콘서트 말미에는 ‘마비노기’의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소개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마비노기’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음악 플레이를 강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주 감상, 연주 스킬 사용 등 음악과 관련된 액션을 통해 펫과 교감하고 펫의 역할을 확장시킬 수 있다. 또 ‘이멘 마하 호수’에 새로운 콘서트홀을 만들어 유저들이 합주를 하거나 NPC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신규 악기인 드럼도 추가된다.

김형선 리더는 “기존 음악 콘텐츠들이 음악 연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음악을 왜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싶었다”며 “접근성이 어려운 이멘 마하 호수에 신규 콘서트홀을 만든 이유는 풍경이 예쁘기도 하고 예전의 주요 도시를 좀 더 기억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드럼을 넣게 되어 기쁘다”며 “그동안 마비노기에서 밴드 음악을 하기 위해 드럼만 기다려온 유저들이 많을 것 같다. 한가지 음만 내는 다른 타악기와는 다르게 드럼은 여러 가지 음을 내야 해서 만들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형선 리더는 유저들에게 이번 업데이트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마비노기는 음악하고는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지금까지 유저들이 음악 플레이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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