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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마, 전세계 문맹퇴치 경진대회 우승 ‘쾌거’교육 스타트업 에누마,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공동 우승 영광
백민재 기자  |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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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6  18: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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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출신들이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교육 스타트업 에누마(대표 이수인)가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원빌리언(onebillion)도 함께 공동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현지 시간 15일 오후 6시 미국 LA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에누마의 ‘킷킷스쿨(Kitkit School)’과 원빌리언의 소프트웨어를 최고의 학습 성과를 이끌어낸 우승작으로 발표했다. 총 상금 1500만 달러(약 170억원)를 걸고 2015년부터 약 40개국에서 700여 팀이 도전한 대회의 최종 우승팀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에누마의 우승은 지금까지 개최된 모든 엑스프라이즈 대회를 통틀어 한국 팀으로는 최초로 거둔 성이다.

시상식에는 이번 경진대회를 후원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가 직접 참석해 우승팀을 시상했다. 또 엑스프라이즈 재단의 피터 디아만티스 창업자와 아누셰흐 안사리(Anousheh Ansari) 대표, 미국의 배우인 르바 버튼 (LeVar Burton) 등이 자리를 함께 빛냈다.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의 총괄 디렉터 에밀리 처치(Emily Church)는 대회의 성과를 소개하며 “결승 진출 5개의 솔루션이 모두 눈에 띄는 학습 성과를 이뤄냈다”며 탄자니아 탕가 지역에서 진행한 시범사업의 결과를 소개했다.

에누마가 우승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대회는 전 세계 2억 5천만 명에 이르는 문맹의 아동에게 기초 학습을 가르치기 위한 효과적이고 확장 가능한 디지털 학습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개최됐다.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이 태블릿 기기를 사용해서 스스로 읽기, 쓰기, 셈하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2014년 시작됐다.

   
 

에누마가 개발한 킷킷스쿨(Kitkit School)은 유아기 발달단계부터 초등 2학년까지의 교육과정을 담은 학습 어플리케이션으로 잘 다듬어진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문해와 수리력 발달을 지원한다. 주변의 도움이 적은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태블릿만으로 학습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데 게임 기반 학습을 적용했다. 모든 내용은 영어와 스와힐리로 지원한다.

이번 대회는 엑스프라이즈 재단, 유네스코(UNESCO),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탄자니아 정부가 협력하여 탄자니아 탕가 지역 170개 마을에서 학교 밖 아동 약 3천 명이 참여하는 15개월의 시범사업을 진행해 우승팀을 가렸다. 킷킷스쿨은 5개 결승 진출작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읽기, 쓰기, 셈하기 역량 향상을 가져온 학습 도구로 평가 받았다.

이수인 대표는 “에누마는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왔는데, 이런 접근이 실제로 가장 높은 학습 성과를 낸다는 것이 밝혀져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현지 아이들에게 꼭 맞는 교육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난 4년간 저희의 도전을 지원해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킷킷스쿨을 비롯한 5개 결승진출팀의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 (Apache Licence 2.0, Creative Commons CC-BY 4.0)로 공개하여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 기반 학습의 확산 속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오픈소스 공개를 통해 인도, 중동 등 문맹 아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현지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가와 함께 현지화와 확산을 이뤄내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이수인 대표는 “엑스프라이즈 우승으로 또 다른 출발점에 섰다”며 “앞으로도 에누마는 전 세계 어디서든 모든 아이가 걸림돌 없이 쉽고 성공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킷킷스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여러 파트너 기관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킷킷스쿨의 오픈소스와 필드 데이터가 전 세계 소프트웨어 개발자 커뮤니티에 좋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들과 함께 현지 사정에 꼭 맞는 현지화 버전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기대를 덧붙였다. 에누마는 2019년 엔씨소프트 출신 이수인, 이건호 부부가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임팩트 벤처다.

게임톡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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