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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게임즈 “틈새시장 빙고 공략, 해외서 통했다”소셜카지노 게임사 누리게임즈 채경석 대표 인터뷰
백민재 기자  |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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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6  16: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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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게임즈(대표 채경석)는 국내에서 빙고 게임으로 성장한 몇 안되는 소셜카지노 회사다. 2012년 창업한 이 회사는 ‘Bingo City 75’, ‘Bingo 90 Live’ 등은 물론 ‘Galaxy Casino Live’, ‘Casino Bay’, ‘Olivia Loves Slots’ 등 다양한 소셜카지노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 중이다.

프로그래머 출신인 채경석 대표는 피처폰 시절부터 다양한 회사에서 게임을 개발해 왔다. ‘서치아이’라는 틀린 그림 찾기 게임도 만들었다. 채 대표는 친형제인 채진석 대표와 함께 펀그랩에서 일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모바일게임 시장이 열리면서 펀그랩에서 분사해 2012년 누리게임즈를 창업했다. 누리게임즈에서 게임을 개발하면, 펀그랩에서 퍼블리싱을 하는 구조다.

채경석 대표는 “스마트폰이 나온 뒤 ‘클럽맞고’라는 스마트폰 최초의 온라인 맞고를 오픈했는데, 한국에서는 규제가 너무 심했다”며 “국내에서는 답이 없다고 생각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가 해외시장에서 눈여겨 본 것은 빙고 게임이었다. 회사의 성장을 이뤄냈던 게임 역시 빙고였다.

해외에는 한국보다 훨씬 다양한 빙고 게임의 형태가 존재한다. 미국, 유럽, 호주에서 즐기는 게임의 룰도 각각 조금씩 다르다. 북미 시장에서는 여전히 슬롯 게임이 강세지만, 빙고 게임들도 매출 상위권에 종종 오른다. 누리게임즈가 개발한 ‘Bingo City 75’ 역시 북미 구글플레이 매출 100위권 내에 진입해 있다.

   
 

빙고 게임은 유저가 숫자가 적힌 판을 구매한 뒤, 랜덤으로 떨어지는 숫자를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로또나 복권 추첨과 비슷하다. 숫자가 맞으면 자동으로 결과를 알려주기에 유저가 조작을 할 필요는 거의 없다. 누리게임즈는 해외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형태의 빙고 게임을 만들면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채 대표는 “돌이켜보면 그때 잘한 것은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라면서도 “아쉬운 것은 소셜카지노에만 집중하지 못했던 점”이라고 말했다. 당시 누리게임즈의 직원은 10명도 되지 않았는데, 빙고 뿐만 아니라 3매치 퍼즐이나 캐주얼 러닝게임, 액션 게임도 만들었다. 그는 “제가 프로그래머 출신이라 그런지, 직원들에게 소셜카지노 게임만 만들라고 하기가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사의 매출을 가져다주는 게임은 소셜카지노 분야 밖에 없었다. 결국 고심 끝에 채 대표는 소셜카지노와 빙고 게임에 집중하기로 했다. 채 대표는 “소셜카지노 전문 회사로 가겠다고 할 때 개발자들이 많이 나갈줄 알았는데, 다행히 직원들이 잘 따라줘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빙고 시장은 슬롯이나 테이블게임과는 약간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빙고는 큰 회사가 진입하기에는 작은 시장이지만, 작은 회사가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빙고는 슬롯이나 홀덤에 비해 유저 층이 많지는 않다. 유저들은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많다. 유저의 수는 적지만, 유저 한 명에게서 나오는 수익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채 대표는 “처음에는 몇 년간 힘들었지만, 빙고 게임이 해외에서 성공하면서 이제는 정시에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하는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수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면서 매출도 안정세를 찾았고, 부채도 없다. 그는 “지난해 매출이 38억원이었는데, 매출 50억원 이상이 되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소셜카지노 시장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 한국, 중국 등에서 잘 만들어진 슬롯 게임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고, 마케팅 비용도 높아졌다”며 “이제는 게임을 잘 만들었는데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누리게임즈는 기존 인기 게임들을 유지시키면서 꾸준히 슬롯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개발 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 유저들의 마음에 들 수 있는 퀄리티 높은 슬롯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제는 유저들도 보는 눈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게임톡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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