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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채 대표 “BTS월드, 방탄소년단 매력에 집중”테이크원 정민채 대표 “열심히 참여해준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감사”
백민재 기자  |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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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30  11: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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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지난 6월 26일 출시한 ‘BTS WORLD(월드)’는 출시 전부터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지난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직접 출시 계획을 밝힌 이 게임은 세계적인 인기 아이돌그룹이 게임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으로 팬들은 물론 게임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BTS 월드’는 글로벌 출시 14시간 만에 33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인기 1위에 오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BTS 월드’의 개발사는 테이크원컴퍼니(대표 정민채)로, 그 동안 시네마틱 게임 ‘도시를 품다’, ‘검은사제들’ 등을 선보여 온 회사다. ‘BTS월드’는 테이크원의 5번째 프로젝트다. 정 대표는 “그 동안의 게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큰 프로젝트”라며 “가장 오랜 시간 노력과 공을 들인 게임”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을 게임으로 만든 이유에 대해 그는 “방탄소년단만이 가지고 있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게임으로 확장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처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할 때에도 이미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놀라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BTS 월드’ 출시 이후의 소감을 묻자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앱 마켓 리뷰 수는 40만개가 넘어섰고, 평점은 5점 만점에 4.9, 4.8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팬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이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정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RM이 본인이 플레이한 캐릭터 등을 올리는 것을 보고 정말 고마웠다”며 웃음을 지었다. 

   
 

테이크원은 영화, 드라마, 아이돌 팬 등 대중문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러한 시도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게임 회사도 좀처럼 시도하기 힘들다. 특히 아이돌을 소재로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생소한 작업이다. 게임 유저와 아이돌 팬은 이용자층도, 소비 방법도 다르기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잘 만들어낸다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테이크원의 이러한 생각에 동의했다. 정 대표는 “빅히트라는 회사는 그 당시 새로운 영역에 대한 생각, 글로벌에 대한 시각 등이 열려 있는 회사였다”며 “그런 면들이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이끈 요소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한 이후에는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가수의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원작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가 아니었다. 정 대표는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떠올렸고, 이후 스토리 작가들이 투입돼 대본을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테이크원에는 다른 게임사와 달리 스토리 전담 조직이 따로 있다. 여기에 영상 PD, 기획자 등이 함께 근무한다.

   
 

게임을 위해 수많은 화보와 영상, 멤버들의 녹음 작업도 진행됐다. 현재 ‘BTS월드’ OST에는 방탄소년단이 부른 곡 4곡이 수록돼 있다. 음악은 물론, 멤버들의 캐릭터 디자인과 목소리 등의 퀄리티에 상당히 신경을 써서 제작했다. 정 대표는 “실제 화보처럼 찍기 위해 유명 사진작가들을 섭외했고, 영상은 실제 영화감독과 A급 스태프들의 작품”이라며 “멤버들의 목소리를 꽤 많이 녹음해야 했는데, 열심히 녹음해준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에 촬영과 생소한 녹음 작업이 진행됐음에도, 현장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연기와 녹음을 너무 잘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정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멤버들을 보고 ‘이래서 방탄소년단이구나’ 느꼈다”며 웃음을 지었다.

‘BTS월드’는 주 타깃 층이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니다. 오히려 일반 대중문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RPG나 FPS, 슈팅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시각에서는 생소하거나,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다. 정 대표는 “팬들 중에는 게이머도 있겠지만, 태어나서 게임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도 있다”며 “대중문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이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생각한 방향은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이라는 IP 고유의 특색이 묻어나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려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가장 대중적인 요소인 스토리를 강조했다. 서비스 이후 방탄소년단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히 멤버들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교감 시스템에 대해 유저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그는 ‘BTS월드’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반적인 게임처럼 몇 시간씩 열심히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일리 앱처럼 매일 조금씩 들여다보는 일상적인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표면적으로 매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유저들의 재접속을 늘리고 꾸준히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게임톡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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