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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덕의 필소굿14]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와 80년대 음악뉴트로 열풍, 팝의 황금기 1980년대 히트곡들로 추억 소환
정리=백민재 기자  |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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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4  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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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Netflix]

넷플릭스(Netflix)의 일등공신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는 다양한 요소들이 뒤섞여 ‘기묘한 바이브’를 자아내는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다. 최근 방영된 이 드라마의 시즌 3는 공개 3일 만에 전세계 4천만 가구가 시청하는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0대 소년들의 성장 드라마를 기본 베이스로 깔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 그리고 애니메이션 ‘아키라’를 연상시키는 ‘초능력 인간병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정부가 비밀리에 미지의 존재를 연구한다는 ‘음모론’도 등장한다. 흥미로운 소재들은 대부분 모인 셈이다.

이러한 10대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에, 시대적 배경을 ‘1980년대 미국’으로 설정해 중장년층까지 시청자로 끌어들일 수 있게 설정한 것에서, 제작진의 영리함을 엿볼 수 있다. 이른바 ‘뉴트로(New+Retro: 새로움과 복고가 결합된 신조어)’라 불리우는 새로운 트렌드를 센스있게 반영하여, ‘이미 지난 유행이라도, 그것을 모르는 세대들에겐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다.

1980년대 작은 마을을 배경에,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정부 요원들에게 쫓기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E.T’같은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들이 연상되며 향수를 자극한다. 또 사운드트랙으로 울려 퍼지는 음악들도 80년대를 풍미했던 ‘마돈나’ ‘본 조비’ ‘커팅 크루’ 같은 80년대 팝스타들의 명곡들로 선곡해, 아련한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만든다.

필자가 기억하는 80년대는 베트남전의 아픔을 치유한 미국의 경제적 번영이 일어나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재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소비와 향락의 문화가 대중화되어 ‘프로 야구’나 ‘나이트클럽’ 같은 새로운 문화에 사람들이 빠져들기 시작했던 때였다.

음악도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여, ‘러브 앤 피스(Love and Piece)’를 상징으로 저항과 일탈을 꿈꾸던 70년대와는 달리,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생을 즐기자’라는 향락적이고 실리적인 테마의 음악들이 사랑을 받았다.

음악 평론가들은 70, 90년대에 비해 진지하지 못한 80년대 팝 음악을 평가절하 하지만, 개인적으로 80년대 팝 음악이 가장 미국스럽고 대중적 매력이 넘치는 ‘팝의 황금기’였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한 또 하나의 증명은 마블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ies)’다. 주인공이 즐겨 듣는 ‘어썸 믹스(Awsome Mix)’라는 카세트 테이프는 80년대 히트곡 모음집이지만, 요즘 세대들에게도 사랑 받는다.

이러한 ‘뉴트로’의 매력이 흠뻑 물든 미드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사운드 트랙 중, 필자가 좋아하는 대표곡 다섯 트랙을 주관적으로 꼽아 보았다.

   
[최근의 마돈나(Maddonna), 1958년 미국 출생, 마돈나 공식 홈]

1. 팝의 디바 마돈나(Madonna)의 ‘Material Girl’

8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은 누가 뭐라 해도 마돈나다. 마이클 잭슨, 조지 마이클, 프린스 등 슈퍼스타들이 유독 많았던 80년대이지만, 마돈나 만큼 연일 화제를 몰고 다녔던 스타는 드물었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여성 팝 아티스트로, 아무도 그녀를 능가하는 여성 아티스트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곡은 1984년 발매된 ‘Like a Virgin’ 앨범에 수록된 히트곡으로, 당시로썬 파격적이었던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상’에 대해 노래한 곡이다. 스트레이트한 비트에 불려지는 마돈나의 앳된 목소리는 지금 들어도 섹시한 바이브를 느끼게 해준다.

   
[전성기 시절의 본 조비(Bon Jovi), 미국, 본 조비 공식 홈]

2. 본 조비(Bon Jovi)의 데뷔곡 ‘Runaway’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록 밴드 중 하나인 본 조비. 1983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약 1억 3천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보유하고,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한 슈퍼 밴드다.

이 곡은 그들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1번 트랙으로, 훗날 발표된 ‘Livin on a prayer’ 나 ‘Always’ 같은 메가 히트곡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로 담백하지만, 아직 때묻지 않은 그들의 프레쉬한 감성이 살아있는 곡이다.

인상적인 멜로디의 신디사이저 리프(Riff)로 시작해 리치 샘보라의 거친 기타연주와 존 본 조비의 여린(?) 보컬이 어우러지는 이 곡을 들으면, 젊은 록밴드들의 성공을 향한 꿈과 열정이 느껴지며 아직도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낀다.

   
[80년대 최고의 인기 듀오 ‘왬(WHAM!)’, 영국, 스포티파이]

3.  왬(WHAM!)의 ‘Wake me up before you gogo’

이제 고인이 된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과 앤드류 리즐리(Andrew Ridgeley)로 이루어진 팝 듀오 ‘왬’의 최대 히트곡이다. 이들은 이곡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차트 1위를 차지 하였으며, 비틀즈 이후 최고의 신선함을 들려주는 영국 아티스트라는 최고의 찬사를 들었다.

이들의 음악을 작곡하고 프로듀스한 조지 마이클의 가장 큰 음악적 미덕은, 한가지 장르의 음악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했다는 점이다.

이 트랙은 물론 또하나의 히트곡 ‘Careless Whisper’ 그리고 국민 캐롤인 ‘Last Christmas’를 들어보면, 같은 뮤지션이 만든 곡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각기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

이는 조지 마이클의 솔로 앨범 ‘Faith’에서 무르익어, 흑인 소울 음악에 기반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을 능가하는 대성공을 누리게 된다. 이러한 조지 마이클의 앞선 음악성을 느낄 수 있는 이 곡으로 신선한 흥겨움을 즐겨보자.

   
[한국에서 더 사랑받았던 커팅 크루(Cutting Crew), 잉글랜드, 스포티파이]

4. 커팅 크루(Cutting Crew)의 ‘(I just) Died in your arms’

잉글랜드 출신의 4인조 그룹 커팅 크루는 ‘뉴 웨이브(New Wave)’와 ‘테크노 팝’이 결합된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던 밴드로, 80년대 후반 이 한 곡의 엄청난 히트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 곡이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는 잉글랜드 밴드로는 드물게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함은 물론, 미국의 MTV(엠티비: 뮤직비디오 채널)에서 5분에 한번씩 방영이 되는 진풍경을 연출 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 각종 광고음악에도 등장했다.

마치 영화 음악같은 장엄한 분위기의 ‘스트링(String)’ 연주에 ‘난 오늘 밤 당신의 품 안에서 죽을 뻔 했어’라는 독특한 내용의 가사로 여심을 자극한다. 한번을 들어도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의 후렴은 지금 들어도 소름이 돋는다. 꼭 들어봐야 할 80년대의 명곡 중 하나.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Neverending Story, 1984)]

5. 리말(Limahl)의 - ‘Neverending Story’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훗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감독이 되는 거장 볼프강 페터젠의 초창기 작품으로, ‘해리 포터’나 ‘나니아 연대기’ 같은 ‘아동용 판타지’ 영화의 시초가 된 영화다.

이상한 책을 발견한 몽상가 소년이 책속의 세상에서 모험을 펼친다는, 지금 보면 매우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당시로썬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각효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눈부신 외모의 여왕으로 등장해 필자의 10대를 두근거리게 했던 여주인공 ‘타미 스트로나크(Tami Stronach)’가 현재 48세라고 하니 세월의 흐름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 영화 사운드 트랙의 동명 타이틀 곡으로,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주인공 ‘더스틴’과 ‘수지’가 듀엣으로 부르는 장면으로 많은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상으로 다섯 트랙의 80년대 명곡들을 소개하였다. 어른들에게는 초억소환, 젊은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뉴트로’의 집합체 ‘기묘한 이야기’로 80년대의 향수를 다시 한번 느껴 보기 바란다.

글쓴이=류기덕 PD jadekeymusic@gmail.com
 
류기덕 PD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1990년대 데뷔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킨 인디밴드 ‘언니네이발관’ 1집에 참여했다.

이후 게임사 소프트맥스, 이오리스게임즈를 거쳐 위메이드에 입사해, 중국에서 20년 이상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그래픽 총괄을 맡았다.

이후 게임 PD로 17년 위메이드에서 맹활약하다 2017년 돌연 음악 PD이자 작곡가로 데뷔해 음악계로 돌아왔다.

현재 제이드 키 뮤직(Jade Key Music) 대표/음악 프로듀서, CJ E&M 음악 퍼블리싱 소속 작곡가다.


 

게임톡 정리=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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