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1.29 21:29
경제경제
넥슨 노조 첫 집회 “고용불안, 한국 게임업계 고질병”넥슨노조, 출범 1주년 맞아 고용안전 요구하는 집회 개최
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9.03  16:03:4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이하 넥슨노조)가 3일 오후 넥슨 판교 사옥 앞에서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첫 집회를 개최했다. 이 날 넥슨노조는 “넥슨의 노동자는 넥슨에서 책임져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고용안정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넥슨노조에 따르면 8월 기준 넥슨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은 1500명을 넘는다. 이 날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약 600명이다. 넥슨노조 뿐만 아니라 화섬식품노조 소속의 네이버 노조, 스마일게이트 SG길드 등 IT 기업 지회들이 힘을 보탰다.

단상에 오른 배수찬 넥슨노조 지회장은 넥슨을 포함해 한국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고용불안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배 지회장은 “프로젝트가 엎어지면 3개월간 대기발령 상태에 놓이고, 면접을 통해 타 팀으로 배치된다”며 “면접에서 떨어지면 사실상 권고사직 절차를 밟게 된다. 과연 이게 정규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미 입사한 노동자가 면접을 다시 보고, 면접에서 떨어지면 일자리를 주지 않는 업종은 우리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수찬 넥슨노조 지회장]

이어 “이는 방송과 같은 흥행산업이나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드문 일”이라며 “일본 게임업계에는 넥슨보다 근속년수가 몇배가 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 게임업계만 이렇다”고 덧붙였다.

배 지회장에 따르면 7월 초부터 지금까지 고용불안을 겪은 넥슨 직원의 수는 2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절반 가량은 전환배치에 성공했거나 전환배치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아직도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특히 최근 개발이 취소된 띵소프트의 ‘페리아연대기’ 개발팀이 대기인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넥슨측은 ‘페리아연대기’가 취소된 것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최근 개발팀에 2주간의 유급휴가를 권고했다.

배 지회장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프로젝트를 대거 정리한 후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명 중 절반을 전환배치했다는 점에서 배 지회장은 “회사의 최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나머지 절반에게도 고용을 보장하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배 지회장은 대기발령 과정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자진퇴사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 또한 구조조정이라고 밝했다. 그는 “전환배치 면접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자신의 거취가 어떻게 되는지 회사에 물어보지만 대부분 답을 주지 않는다”며 “당사자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언제 자기 차례가 될지 몰라서 불안에 떤다. 경영상 비밀이라면 최소한 고용보장이라도 해달라. 그렇게만 해주면 회사를 믿고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환배치 면접 자체를 없애자는 게 아니다”라며 “다만 면접에 떨어져도 다른 곳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이 다른 프로젝트에 배치했을 때 받아들일 수 없어 자진퇴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회사가 아닌 개인이 책임지는 게 맞다는 설명이다.

   
 

배 지회장은 “이번 집회에 대해 선의를 갖고 넥슨의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넥슨과 노조는 꾸준히 대화를 하며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며 “혹시 이번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화섬식품노조 소속의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지회장은 최근 넥슨 합류가 확실시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허민 대표가 넥슨 임원진으로 합류하는 것은 거의 확정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입사하기도 전인데 벌써 반대의사를 표명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아이콘서동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26억 조회’ 양영순 웹툰 ‘덴마’ 논란 속 10년만에 완결
2
‘위쳐’ 헨리 카빌 “렌즈 때문에 실명 직전까지”
3
“로스트아크 시즌2, 부끄럽지 않은 게임 만들겠다”
4
中 게임 ‘왕비의 맛’, 저질 광고에 韓 유저-게임사 ‘분통’
5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박준규 대표, 지병으로 사망
6
윰댕, 10년 만에 가정사 고백 “초등학생 아들 있다”
7
코에이 ‘삼국지 14’ 한글판, 스팀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
8
신소헌 대표 “잼라운지, 게임업계 위한 아지트…명소 되길”
9
네이버D2SF 투자 CES 2020 참가 ‘스타트업5’ 나야 나!
10
새해 기대작 쏟아진다…2020년 신작 게임 경쟁 후끈
깨톡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와우 클래식? 그거 완전 추억팔이 아닌가요?”2004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가 처음 ...
노답캐릭

[백민재의 노답캐릭] ‘가정폭력’ 이선우, 인생은 실전이다

[백민재의 노답캐릭] ‘가정폭력’ 이선우, 인생은 실전이다
아내를 폭행해 이혼 당한 프로게이머 이선우가 경찰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
게임별곡

[게임별곡] 약탈과 지배의 또다른 이름 ‘대항해시대’

[게임별곡] 약탈과 지배의 또다른 이름 ‘대항해시대’
학교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라는 말은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대항해시대란...
외부칼럼

[KGMA 공동기획] 거짓과 증오를 이용하라, 유대인 학살과 게임 죽이기

[KGMA 공동기획] 거짓과 증오를 이용하라, 유대인 학살과 게임 죽이기
한국사회에서 게임을 대하는 태도는 모순적이다. 수출 효자산업으로 각광받는 동시에 청소년을 타락...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rss home back top
한경닷컴게임톡 게임톡(주)| 등록번호:서울 아 01448 | 등록일자 2010.12.10. | 제호:게임톡 | 발행·편집인 : 박명기
주소: [06621]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365 도씨에빛 1차 1103호 |
발행일자 2011.10.27.| 대표전화 : 070)7717-326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민재
Copyright © 2011 게임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ametoc.co.kr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