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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헌 대표 “잼라운지, 게임업계 위한 아지트…명소 되길”[뮤직 from 던전] 창조공작소, 선릉역 인근 ‘잼라운지’ 오픈 예정
백민재 기자  |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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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7  14: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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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 쪽에 마련된 무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라이브 공연을 위한 드럼과 앰프, 조명, 스피커들이 설치돼 있다. 바와 테이블도 눈에 들어온다. 하루 종일 기분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이곳은 게임 음악 및 사운드 업체 창조공작소의 녹음실이자 공연장이다.

창조공작소의 신소헌 대표는 선릉역 인근에 ‘잼라운지’를 1월 중순 오픈 예정이다. 시설이 모두 갖춰지면 녹음실과 더불어 라이브 공연과 파티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복층 구조로 최대 150~2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창조공작소는 이미 서울 홍대 인근에 녹음실을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게임 회사들이 주로 강남이나 판교에 많아, 몇 년 전부터 강남에도 녹음실을 하나 더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적당한 건물을 찾던 중 강남에 녹음실과 공연장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발견했고, 1년을 기다린 후 계약을 하게 됐다.

1층 공간 한쪽을 분리해 녹음실을 만들었다. 녹음실에는 낮에 창조공작소 직원들이 상주할 예정이다. 바로 옆에는 무대를 만들었다. 라이브 공연을 녹음할 수도 있고, 성우 녹음도 가능하다.

신소헌 대표는 “우선은 게임 음악과 성우 녹음을 위해 만든 공간”이라며 “창조공작소의 녹음실이 두 곳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넓은 공연장과 무대, 바를 설치한 또 다른 이유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녹음이 끝나면 보통 쫑파티를 하는데, 이 곳에서 다 같이 술을 마시면 1석 2조가 되지 않겠는가”라며 미소를 지었다.

   
 

단순히 수익을 위해 마련한 술집은 아니다. 가장 주된 목적은 게임 업계 관계자들이 와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신 대표는 “게임업계 사람들 모두를 위한 ‘클라이언트 바’ 콘셉트”라며 “지스타에서 하던 네트워킹 파티를 서울에서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라이브 공연은 물론 쇼케이스나 북콘서트, 디제잉, 스포츠 경기관람, 게임대회도 가능하도록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그는 “여러 라이브 클럽을 돌아다닌 경험으로, 제가 하고 싶은 시설들은 다 가져다놨다”며 웃었다.

낮 시간에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공간을 대여해 줄 계획이다. 현재 가오픈 상태임에도 게임업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당분간 일반 손님들 보다는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가게 이름에 ‘잼(즉흥연주)’이 들어간 이유도 처음 만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 음악의 즉흥연주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게임 업계에서 잘 자리 잡아, 앞으로 업계의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장은 신소헌 대표의 오랜 계획이기도 했다. 그는 1999년부터 게임 음악을 만들어온 업계 베테랑이다. 1999년 게임종합지원센터(현 게임산업개발원) 직원으로 시작해 창조공작소를 시작, 20년 동안 게임 음악에 몸담아 왔다.

게임음악을 하기 전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밴드 활동을 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학력고사 100일을 앞두고도 친구들과 공연장을 빌려서 공연을 펼칠 정도였다. 결과는 재수 생활의 시작이었다. 대학은 건축학과에 진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 두고 컴퓨터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신 대표는 “밴드로는 잘 안됐는데, 운이 좋아 본격적으로 음악을 배우고 나서는 금방 돈을 벌게 됐다”며 “1997년에는 정식 작곡가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작곡가가 된 이후에는 게임종합지원센터 음향실에서 일을 하게 된다. 대중가요 작곡의 길이 아닌 게임음악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그때 계속 가요를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든다”면서도 “대신 지금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말했다.

월세가 만만치 않은 공연장인 만큼 수익도 중요해 보였다. 그는 “수익은 적당히만 나면 되고, 많이 나면 더 좋고”라면서도 “어차피 녹음실을 운영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한다고 보면 된다”며 웃음을 보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연하는 곳을 더 늘려나가고 싶고, 음악을 중심으로 채널사업도 하고 싶은 비전이 있다”며 “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음악 라이브러리 사업도 꾸준히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소헌 대표의 진짜 꿈은 자신이 참여한 밴드의 음악으로 월드투어 콘서트를 하는 것이다. 아직도 고등학교 시절의 꿈을 잊지 않았다.

게임톡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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