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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금태 대표 “카운터사이드, 서브컬처에 독특함 더했다”스튜디오비사이드 류금태 대표, 박상연 디렉터 인터뷰
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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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0  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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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연 디렉터, 류금태 대표(왼쪽부터)]

“다른 서브컬처 게임에서 그림만 바꾼 게임을 만들었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서브컬처 문법을 따르면서도 우리 게임만의 독특한 부분이 있어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게 통했던 것 같다.”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는 19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카운터사이드’의 개발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게임 배경을 근미래로 설정하고, 미소녀 뿐만 아니라 메카닉이나 솔저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는 등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카운터사이드’는 출시 하루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하고, 열흘째에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 개발사가 만든 서브컬처 게임 중에서는 보기 드문 행보다. 물론 ‘클로저스’, ‘엘소드’ 등을 만들어온 류금태 사단이 서브컬처 게임 개발에서 일가견이 있고, 퍼블리셔인 넥슨이 전폭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해준 덕도 컸다.

위기도 있었다. 넥슨은 지난해 여름 ‘카운터사이드’의 프리미엄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 때 받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투 플레이와 채용 시스템 등 30종 이상의 항목을 전면 수정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식 출시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서브컬처 게임에 메카닉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에서부터 반복 플레이를 하기에 게임 재화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까지 유저들의 불만은 끊임없이 터져나왔다.

   
 

넥슨과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출시 후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감행하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선택이 옳았다. 초반 추진력을 잃고 주춤거리던 ‘카운터사이드’는 업데이트 이후 단숨에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류 대표는 “저는 모든 이슈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검토하는 편”이라며 “제한된 테스트에 참여한 인원이 주는 피드백과 출시 이후 장기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주는 피드백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이렇게 피드백해주는 것 자체가 우리 게임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박상연 디렉터도 “카운터사이드가 이제 출시 2주차인데 세번째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며 “몇 달은 서비스한 것 같은 느낌이다.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피드백을 받고 많이 수정했다고 생각했는데, 출시 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내가 틀렸다는 것을 느꼈다.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고집피우지 않고 정직하게 게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운터사이드’는 불만이 가장 많았던 두 가지 문제를 먼저 개선할 계획이다. 먼저 뽑기 시스템에서 유저들이 미소녀 카운터 대신 원하지 않는 메카닉을 얻고 좌절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메카닉이 나오지 않거나 나올 확률이 줄어드는 뽑기 시스템을 고려중이다. 또한 게임을 오래 즐기고 싶은 유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관련 재화를 추가 수급할 수 있게 한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고코스트 유닛은 성능을 상향시키거나 코스트를 낮추는 방법으로 밸런스를 맞출 예정이다.

박 디렉터는 “좋지 않은 캐릭터를 상향시켜 밸런스를 수정하는 게 우리의 기본 방침”이라며 “유저들이 수집형 게임에서 애착을 갖고 모은 캐릭터들이 못쓰게 되거나 망가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 모든 캐릭터들이 균등하게 기회를 가져야 한다. 다만 버그로 인해 의도했던 것보다 강해진 캐릭터의 경우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 하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음성이 없는 일부 캐릭터들의 경우도 차근차근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류 대표는 “개발 일정상 음성이 누락된 캐릭터가 아직 많이 있다”며 “음성이 없는 캐릭터를 가진 유저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지속적으로 음성을 추가할 예정이고, 최종적으로 모든 캐릭터에 음성을 집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종신계약을 해도 메카닉은 음성을 얻을 수 없는데, 메카닉에도 음성을 추가할지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에 몰입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는 점도 개선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우리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시인성과 전략성이 부족하고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하지만 플레이 시간 3시간을 넘어가면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뀐다. 5분 안에 바뀌어야 하는데 3시간이나 걸린다는 것은 개발자로서 실패다. 이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밸런스나 캐릭터 매력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디렉터도 “초반을 견디니까 재미있다는 피드백이 많다”며 “우리가 초반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밀어넣은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 향후에는 튜토리얼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초반부 유저 적응을 돕겠다”고 전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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