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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별곡] 힐링게임 '동물의 숲' 인기비결은 '자유도'놀러오세요 1175만장, 튀어나와요 1245만장...모여봐요 최다 판매 확실
정리=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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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1  12: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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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유튜브(/watch?v=eI2XlJGphvM)

닌텐도의 동물의 숲 시리즈는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부터 한국에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 이전 시리즈까지는 한국에서 정식발매가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즐기지 못하는 게임이었지만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부터는 한국에서 정식발매를 시작했다. 완벽한 한글화를 통해 저 연령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게임을 즐기는데 언어의 장벽을 느끼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일본보다 2년 뒤 한국 출시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 ‘동숲’ 열풍 주인공

비록 일본에서는 2005년 11월 출시한 것에 비해 2년이나 늦은 2017년 12월에 한국 정식발매를 했지만 송혜교와 같은 인기 있는 영화배우를 기용한 광고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게임을 알리는데 힘을 썼다.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은 전 세계 1175만장의 판매를 통해 동물의 숲 시리즈를 확실한 닌텐도의 대표 게임 중 하나로 각인시키는데 성공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유튜브(/watch?v=eI2XlJGphvM)

한국에서 보통 ‘동숲’이라는 약칭은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을 가리킬 정도로 국내에 대중적으로 알려지는데 성공한 게임이다.

후속작인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서는 전작에서 광고의 효과를 인식했는지 한국닌텐도 영업팀 직원과 박보영, 김유정과 같은 인기배우를 기용한 소개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전작이 국내에서 ‘동숲’으로 불렸기 때문에 두 게임을 구분하기 위해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은 ‘튀동숲’이라 불렸다.

최근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튀동숲의 작례를 따라 ‘모동숲’이라 불리고 있다. ‘동물의 숲’ 게임들은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다른 게임과 달리 뚜렷한 목표가 없거나 경쟁상대나 달성 지표가 없는 등의 이유로 게임이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을 이해하고 게임의 본 재미를 느끼기까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유튜브(/watch?v=byIxIDnsbyk)]

하지만 다급하게 재촉하거나 실패로 인한 제한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게임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접근하는데 있어 장점으로 작용했다.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동숲 시리즈 판매량 폭발 ‘도화선’

한국에서는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을 시작으로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거쳐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나 재택근무 등의 사회적인 변화로 이전 시리즈보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즐기는 분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시리즈 중간에 ‘타운으로 놀러가요 동물의 숲(街へいこうよ どうぶつの森)’이 있었지만 Wii용으로 출시된 ‘타운으로 놀러가요 동물의 숲’은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에서 크게 개선된 부분이 없는 단순 이식작으로의 비난을 받으며 전작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0만 장의 판매량으로 동물의 숲 IP(지적재산권)만 갖다 쓰면 무조건 성공한다던 개발팀의 자만심에 일침을 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타운으로 놀러가요 동물의 숲’의 예상외의 저조한 실적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정신차리고 만든 후속작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とびだせ どうぶつの森)’은 2012년 11월 일본출시에 이어 한국은 2013년 2월 출시로 전작들에 비해 양국간의 출시 기간 간격이 좁아졌다.

이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을 의식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이 한국에서 의외의 실적을 올리자 2년씩이나 늦어졌던 발매시기의 차이를 3개월 간격으로 좁힌 것이다.

‘타운으로 놀러가요 동물의 숲’의 실패 이후 다시 한 번 정신 차리고 4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은 국내에서 ‘튀동숲’으로 불리며 그 동안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을 하던 유저들의 이동과 함께 전 세계 1245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작의 기록을 깨고 시리즈 최다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유튜브(/watch?v=eI2XlJGphvM)

‘동물의 숲’ 시리즈는 기존에 일본에서 먼저 출시한 이후 북미나 유럽, 중국, 한국 등 차례로 해외 발매했던 전통을 깨고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인 글로벌 인기게임이 되자 점점 해외와 출시 간격을 좁혔는데 최근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2020년 3월 20일 전 세계 동시 발매를 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최근의 판매 흐름을 볼 때 전작의 모든 기록을 깨고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175만장으로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 게임과 제일 많이 팔린 전 세계 1245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은 아직도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를 구매하지 못한 유저들이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 과일 획득 재미-다양한 성격 동물 등장...여럿이 함께 같이 하는 게임

한국에 처음으로 동숲의 세계를 널리 알린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은 게임을 시작할 때 마을에 특산품 과일을 획득하게 되는데 여기서 과일의 종류는 랜덤하게 하나가 결정된다.

복숭아와 체리, 배, 사과, 오렌지, 코코넛의 6개 중에 하나만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게이머가 맘대로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게임을 시작해봐야 어떤 과일이 선택되었는지 알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서의 친화력이 다소 낮은 사람들의 마을에는 과일의 종류가 처음 설정된 1개뿐이지만 주변에 동숲 친구가 많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을에서 여러 종류의 과일 나무를 구경할 수 있다.

친구 마을에 놀러 가서 자신의 마을에 있는 것과 다른 종류의 과일을 따온 뒤 자신의 마을에 심으면 새로운 과일이 나기 때문에 과일의 종류 개수만 봐도 동숲 친화력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가끔 아무 생각 없이 바닷가를 산책하며 거닐다 물에 떠내려온 여자 열매를 발견한다던가 동물 친구들과의 사이가 돈독해지면 편지에 선물과 함께 동봉되어 배달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종류의 과일 나무를 획득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못 가진 과일 나무를 위해서라도 주변에 친구들을 꼬드겨야 했다(그런데 친구가 같은 과일 나오면 난감..).

여러 종류의 과일 나무 중 한 개를 랜덤하게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과일 나무를 얻기 위해서는 주변에 동숲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야 한다. 지극히 간단하면서도 강제력이 없는 조건이었지만 충분한 전파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다.

나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닌 여럿이 함께 같이 하는 게임으로서의 본질에 충실한 군더더기 없는 기획 의도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의도에 상관없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을에 다양한 과일 나무가 자라기를 원했다.

후속작인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서는 이 시스템이 보다 확장되어 과일 개수가 늘어났다. 기존 과일 외에도 추가로 바나나나 레몬, 리치, 망고, 두리안과 같은 열대과일과 같은 다양한 과일이 등장하며 같은 과일 중에서도 ‘맛있는 과일’이라는 특성이 추가되어 예를 들면 일반 사과의 경우 ‘맛있는 사과’ 등급이 낮은 확률로 열리기도 한다.

   
 

물론 일반 과일보다 맛있는 과일이 훨씬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 어렵게 얻은 맛있는 과일은 동물 친구들에게 선물로 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친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세상 천지 다 얻은 것 같이 기뻐하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나치게 기뻐하는 동물 친구들을 보면 진작에 줄 걸 하는 미안한 마음마저 들게 하는데 이것은 동물의 숲이 원래 대규모의 RPG로 기획되었지만 게임 출시 플랫폼의 용량 한계로 내용을 대폭 수정하게 된 것과 관련이 깊다.

처음에는 다양한 마을의 유저들간의 상호작용을 염두에 둔 기획 내용들이 전면 수정되면서 주인공이 사는 작은 마을 하나만 등장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작은 크기의 마을이다 보니 제한적인 요소로 인해 소비하는 콘텐츠의 한계가 분명했고 게임의 지속 시간을 고려한다면 다양한 놀 거리를 제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상쇄하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같은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한다는 것은 꽤나 지루한 일이었기 때문에 같은 행위를 하더라도 그에 반응하는 다양한 연출을 통해 지루함을 덜하게 했는데 이런 부분들을 마을에 사는 동물 친구들에게 부여 되었다.

서로 다른 외모와 다양한 성격의 동물들을 등장시켜 주인공이 혼자가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살아가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든가 하는 친밀성에 기인한 기획장치들이 게임 안에서 드러나지 않게 작동한다.

■ 언제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마음 내키는 대로...‘자유도’가 인기비결

하지만, 이것은 동물의 숲 시리즈가 인기 있는 이유 중에 극히 작은 부분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이 십 수년이 지나도록 시리즈를 이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답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던 답은 게임의 ‘자유도’였다. 동물의 숲 게임 안에서는 누가 강제로 시키거나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부담감 없이 언제 어느 때라도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아무런 제제나 불이익이 없는 게임의 내용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물론 상당 부분 공감이 가는 말이고 맞는 말이기도 하다. 애초에 동숲 시리즈에는 최종 목표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시작된 게임이었다. 동물의 숲 시리즈는 친구들과의 점수 경쟁이나 레벨 경쟁을 유도하기보다는 다양한 놀 거리와 만들기를 통해 경쟁이 아닌 협력을 유도하는 게임이었다. 불필요한 경쟁요소가 없다 보니 그만큼의 스트레스 역시 덜했고 서로 돕고 나누는 것에 어느덧 현실에서의 피로감도 스르르 녹아 내렸을 것이다.

   
[멍 때리기]유튜브(/watch?v=3VlhlfwhzlY)

최근 사회적인 트렌드 중에 하나가 슬로우 라이프라던가 유유자적한 삶, 귀농, 귀촌 등의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가 현실 사회에서의 피로감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대리만족과 치유의 목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듯이 동물의 숲이 피로감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 게임으로 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항상 경쟁하며 눈치보고 참고 견디는 것이 일상다반사인 현대인들의 삶에 있어서 원하지만 쉽게 얻을 수 없고 이루고자 해도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번번이 좌절하고 마는 아무렇게나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는 삶. 그것을 동물의 숲 게임 안에서나마 누려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동물의 숲에서는 주택 담보의 채무상환의 압박조차도 현실과는 달리 즐거운 노동으로 생각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도 열심히 무를 심은 당신. 떠나라. 현실에서의 할 일을 다한 뒤에는 동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 필자의 잡소리

   
 

[동물의 숲 애니메이션]https://commons.wikimedia.org/wiki/
닌텐도의 동물의 숲은 게임으로 출시되어 인기를 얻었지만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나오기도 하는 콘텐츠 시장의 특성상 동물의 숲도 당연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劇場版 どうぶつの森(극장판 동물의 숲)’은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おいでよ どうぶつの森)’게임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아이’라는 어리고 순수한 이미지의 소녀가 동물의 마을에 이사 오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주인공 아이의 성우에 ‘호리에 유이(堀江 由衣(ほりえ ゆい))’가 발탁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호리에 유이는 일본 유명 성우이자 가수이다.

   
[호리에 유이]https://www.nicovideo.jp/watch/sm3613023

호리에 유이는 무명 시절 훼미리마트(Family Mart)의 내부 직원 교육용 비디오 교재에 출연한 적도 있다. 그런 만큼 꿈을 이루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을 계속 간직하던 중 대학교 1학년 때 ‘보이스아니메’창간호의 오디션에 응모하여 특별 우대생 신인 오디션 상을 받았다.

3000명의 참가자 중 5명을 선발하는 특별우대생에 뽑히게 되면서 성우의 길로 들어섰다. 그렇게 1997년부터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성우로 활동 하던 중 1999년 투하트 멀티의 마루치쨩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러브 히나’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 역할인 ‘나루세가와 나루(成瀬川なる)’역으로 대인기 성우반열에 올랐다. 재미있는 점은 자신이 출연한 건 동물의 숲 애니메이션 성우였지만 정작 자신이 더 좋아하는 게임은 ‘몬스터 헌터’라고 한다.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https://www.nicovideo.jp/watch/sm3613023

극장판 애니메이션에는 택시 기사인 갑돌이(カッペイ)의 대화장면도 그대로 등장한다. 갑돌이는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 게임’에서는 게임을 시작할 때 몇 개의 질문만 던지고 사라진 이후 거의 볼 일이 없지만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이나 그 이후에도 계속 게임에 전문 드라이버로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갓파’라는 일본의 전설에 등장하는 물 속에 산다는 요괴로 설정되어 있지만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등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제법 친숙하게 알려진 요괴 캐릭터이다.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는 전문 드라이버답게 택시 외에도 버스나 보트를 몰기도 한다.

원래 갓파는 매우 만나기 싫은 요괴 중에 하나지만 동물의 숲에서는 현실의 삶에 지친 당신을 동물 친구들이 기다리는 동물들의 숲으로 안내하는 삶의 안내원 역할을 하고 있다.

글쓴이=김대홍 schnaufer@naver.com

게임톡 정리=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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