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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오디오실 “섀도우 아레나 음악, 쉽고 신나게”류휘만 오디오 디렉터, 박종찬 사운드 디자이너 인터뷰
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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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4  00: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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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음악을 되도록 자급자족하고 싶다. 펄어비스는 그럴 능력이 있다.”

14일 진행된 ‘섀도우 아레나’ 공동 인터뷰에서 류휘만 펄어비스 오디오 디렉터가 펄어비스의 게임음악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큰 비용을 들여 해외 작곡가들에게 곡을 의뢰하는 다른 게임회사와는 달리, 펄어비스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오디오실에서 게임음악을 만든다.

류 디렉터를 비롯해 10명이 근무하고 있는 펄어비스 오디오실에서는 ‘검은사막 리마스터’와 ‘검은사막 모바일’을 거쳐 신작 ‘섀도우 아레나’의 음악과 사운드를 만들고 있다. 물론 해외 오케스트라를 섭외하거나 해외 스튜디오와 협업하는 등 100% 자급자족은 아니지만, 가급적 자체 기술력을 키우고 활용하는 게 목표다.

류 디렉터는 국내 게임오디오를 대표하는 작곡자 중 한 사람이다. 음악게임 ‘EZ2DJ’와 ‘DJMAX’의 음악을 만들었고,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개발했던 ‘C9’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펄어비스와 인연을 맺었다. 2018년에는 ‘검은사막 모바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사운드 부문 기술창작상을 받기도 했다.

류 디렉터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발달한 미국과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게임음악 작곡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반면 한국 게임음악은 노하우 없이 자생해야 했고, 그만큼 발전이 늦은 편이다. 그게 해외에 게임음악 외주를 주는 이유”라며 “해외 작곡가들의 음악을 쓰면 마케팅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될지 몰라도 큰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나를 비롯해 한국 게임음악 작곡가들도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외주를 주지 않고도 멋진 게임음악을 작곡하고, 이 결과물을 해외에도 들려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외주를 주지 않고 음악을 만들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되도록 자급자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향성을 바탕으로 펄어비스 오디오실은 ‘섀도우 아레나’의 배경음악과 사운드(음성, 효과음)를 맡았다. 게임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검은사막’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지만, 음악은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 류 디렉터는 “쉐도우 아레나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했다”며 “액션이 강조된 게임인만큼 어렵지 않고 친숙하면서도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 상당히 에픽하고 심포닉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과 효과음도 원작과는 많이 달라졌다. 박종찬 사운드 디자이너는 “섀도우 아레나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성이 강하다는 점”이라며 “사운드만으로도 캐릭터 성격과 세계관을 알 수 있게끔 작업했다”고 말했다.

가령 마법사 ‘헤라웬’은 다른 캐릭터에 비해 가녀린 기합 소리와 조곤조곤한 음성을 갖고 있다. 육체적 능력이 약한 마법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반면 자이언트 ‘게하르트 슐츠’는 힘을 쓰는 캐릭터인만큼 크게 소리지르거나 짐승과 같은 음성을 낸다. 또 격투가 ‘황금의 바달’은 파이팅 넘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스킬을 사용할 때 스킬명을 외친다. 박 디자이너는 “캐릭터 선택창에서 음성만 들어도 캐릭터의 성격이 그려질 것”이라며 “효과음과 음성을 상호보완해서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고생 끝에 배틀로얄 액션게임에 맞는 사운드를 만들었지만, 난관은 다른 곳에 있었다. 사운드를 아예 끄고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많았던 것이다. 류 디렉터는 “5000원짜리 이어폰에서도 깨끗하게 잘 들리도록 개발했는데, 소리를 끄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웃으며 “그런데 정작 나도 모바일게임을 할 때는 소리를 끄고 하더라. 게임 플랫폼이나 장르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디자이너도 “일단 오디오 잭을 꽂아주시는 것에 감사하다”며 “걷는 소리 등 전투할 때 꼭 필요한 소리를 잘 들리게 하는 게 최우선 목표였다. 적과 멀어졌을 때 어떻게 들리냐도 중요했다. 이어폰으로 듣든 스피커로 듣든 부드럽게 들렸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일단 (오디오 잭을) 꽂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웃었다.

   
 

한편 펄어비스는 5월 21일 ‘섀도우 아레나’를 얼리 억세스(미리 해보기) 방식으로 글로벌에 동시 서비스한다. 한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글로벌은 스팀(Steam)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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