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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기자의 e-스팟] 지스타2006 얻은 것과 잃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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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7  11: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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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기자의 e-스팟] 지스타2006 얻은 것과 잃은 것

지난 9~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지스타 2006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보다 바이어들이 늘었고, 다채로운 행사가 볼 만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대로는 오래 못갈 것 같다"는 우려도 터져나왔다.
 
우선 지스타는 수능일을 앞둔데다, 소니나 닌텐도 등 글로벌 대형 콘솔업체들이 많이 빠져 맥이 빠졌다. 여기다 90부스로 최대 규모의 참가를 공언했던 그라비티의 불참과 NHN·윈디소프트·CJ인터넷·엠게임 등 한국 메이저 업체의 빈 자리가 더욱 커보였다.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지스타는 넥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를 쏟아낸 넥슨과 빌 로퍼 등이 방한해 플레이를 시연해 보인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이 호평을 받은 점이다. <헬게이트:런던>은 또한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아이온>과 지스타 어워드 대상을 놓고 불과 3표 차이로 톱자리를 차지해 막판 화제가 됐다.
 
첫날 1만 9000명에 불과했던 관람객도 '노는 토요일'과 일요일인 이틀간에만 10만명을 넘어 총 15만명을 돌파했다. 콘솔 게임의 불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 업체들도 콘솔 개발이나 협력 사업 등 적극적인 계획을 공개하거나 발표했다.

B2B관에서 진행된 총 상담건수는 1090건으로 상담 실적만도 2억 9000만달러(약 2700억원)에 이르러 작년 상담실적 2억 달러에 비교해 45%가 높아졌다.
 
하지만 부스 배치의 경우 가장 많은 불만을 샀다. 아케이드 업체들이 다 빠져 홀이 너무 넓어진데다 부스수가 적어 황량한 느낌마저 들었다. 9m 기준인 통로는 14m로 넓어졌고, 소형 부스나 도우미 휴게실을 중앙에 배치한 것도 JCE같은 대형업체를 구석에 '섬'처럼 몰아넣은 것과 대조가 됐다.
 
세계적인 게임쇼의 경우 전시장 도면이 보통 2~3개월 전에 나온다. 지난해 지스타는 1달 전에 나왔으나 올해는 2주 전에야 나왔다. 물론 바다이야기 등의 여파 때문이었지만 시간에 쫓겨 개막일 전날 밤까지 부스 공사를 위해 날을 샌 업체도 한둘이 아니었다.
 
해외 게임쇼의 경우 업체마다 부스 대행사를 각각 선정하는데 비해 지스타는 부스 공사를 한 업체에 몰아줬다는 후문이다. 가격도 배나 비싸다보니 모바일 업체나 중소업체는 "나오고 싶어도 못나온다"며 볼멘소리가 절로 나왔다.
 
지난해에 비해 부스걸의 지나친 노출과 포즈는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폐막일에 일어나 행사도중 도우미의 가슴노출 사건과 해외 게임쇼의 경우 게임을 하려는 유저들로 장사진을 이루는데 반해 지스타는 선물타기나 이벤트 참가 줄이 더 길어 끝내 아쉬웠다.
 
게임쇼 현장에서 만난 카즈히사 오카다 일본 4Gamer 편집장은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대국의 쇼로서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간다면 세계 3대 게임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박명기 기자 [mkpark@ilgan.co.kr] 일간스포츠 20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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