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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웅 대표 “플레이오 창업, 게임유저야말로 메타버스 주인공”2월달 베타 출시 ‘재방문율’ 증가...‘가상+현실’ 게임 데이터의 자산화 착착
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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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24  05: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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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웅 GNA컴퍼니 대표. 사진=게임톡]

최지웅 대표는 남보다 더 빨리 사업을 시작했다. 첫 직장은 삼성전자, IMF 시절을 맞아 철들어(?) 창업했다. "세상물정 모르던 연구원 출신에서 대표라고 불릴만한 자격을 얻는데 20년이 걸렸다"는 최지웅 대표.

첫 창업을 시작할 때 뛰어들었던 것이 가상세계(게임세계)에서의 커머스였다. 그때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이루기 위해 ‘플레이오’(Playio)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공교롭게 가상과 현실을 섞은 차원(3D) 가상세계라는 말인 ‘메타버스(Metabus)’가 뜨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게임세계에 구현하는 ‘플레이오’도 메타버스다.

게임을 즐기고 플레이 데이터로 VIP를 받는 서비스. 그가 구상하고 실천하고 있는 ‘플레이오’ 청사진과 포부를 서울 역삼동 GNA컴퍼니 사무실에서 들어봤다.

   
 

■ 삼성전자가 첫 직장, IMF 시절 창업...사업은 불가 출가처럼 사회서 이루는 방법

[질문] 누구나 인생사 여러 곡절이 있다. 최 대표도 최근 여러 사업을 했다. 많은 길고 힘든 터널을 통과했다. 사업을 했던 이력을 들려 달라.

답: 사업 역사가 20년이 넘다보니,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할지 잘 모를 만큼 별일을 다 겪었어요. 처음에는 제가 삼성전자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가 IMF 시절이라 회사와 직원의 관계에 대한 컨셉이 바뀌던 시절이었죠 '너는 삼성전자 다닌다고 하지말고 전자공학을 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해라'라고 회사에서 가르쳤죠.

회사와 나는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덕분에 철이 좀 빨리 들었던 거 같고, 어차피 내 인생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면, 한번 나가서 부딪혀봐도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막연한 생각을 같이 하던 주변 동료들과 함께 그냥 시작을 했었죠.

그 전엔 세상물정 모르던 연구원 출신이었던 저로서는 하나하나 부딪쳐가면서 깨우쳐나가야 했었고, 그러다보니 대표라고 불릴만한 자격을 얻는데 20년이 걸린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경쟁사와 둘 중에 하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처절한 싸움을, 저보다 작은 기업과도, 훨씬 큰 대기업과도 해야 했고, 아끼는 사람들과 헤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했고,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었고, 그 자체가 인생의 깨달음을 얻게 되는 장 같았습니다.

옛날에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출가(出家, 불가의 용어)를 했다면, 지금 세상에서는 사업을 해서 무언가를 이루어보는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 ‘플레이오’ 사업 새 시작...게임유저야말로 요즘 핫한 ‘메타버스’ 주인공

[질문] ‘플레이오’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를 알고 싶다. 영감을 받은 것이나 비전을 찾아낸 계기는?

답: 새로운 사업이라기보단 제가 처음 창업했을 때의 아이템이 가상세계(게임세계)에서의 커머스였어요. 당시에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모바일 사업으로 넘어오게 되었죠. 앞으로는 가상세계에서 만들어진 무언가들이 가치를 가질 거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당시의 제 실력과 인맥으로는 동조해 줄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거기다가 미국에서 블랙먼데이가 터지면서 투자 자체가 없어져버리기도 했었죠. 그러니까 플레이오는 요즘 갑자기 떠오른 비전이라기보단, 저한테는 인생의 사명같은 오래된 비전이었어요.

다만 과거보단 지금이 시대에 더 적합한 세상인 거 같고, 저한테도 좋은 동료를 만나서 다시 도전할 기회가 된 것뿐이죠. 지금껏 계속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간접적으로 시도해봤던 아이템이었어요.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제가 대표로 나선 것이죠.

어렸을 때부터 게임에 빠져서 지낸 시간이 많았는데, 저한테는 마치 게임 하나하나가 가상세계처럼 느껴졌고, 언젠가 이러한 세상에서 정말로 살 수 있겠다는 꿈과 생각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가상세계 안에서의 활동만으로도 경제활동이 가능해져 실생활에서도 먹고 살 수 있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했었습니다.   

[질문] 게임유저는 메타버스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2021년, ‘메타버스’라는 말은 IT산업을 집어삼키고 있다. ‘초월’이라는 의미의 ‘메타’, 그리고 세계라는 의미의 ‘유니버스’가 합쳐졌다.

‘메타버스’는 어느날 혜성처럼 등장해 세간을 뜨겁게 달구는 화두가 되었다. 최 대표에게 이 말에 대해 설명을 더 듣고 싶다.

   
[서울 역삼동의 GNA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최지웅 대표. 사진=게임톡]

답: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가리키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과 현실을 섞은 차원(3D) 가상세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저는 게임 유저만큼 가상세계에 잘 적응되어있고, 가상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살 만큼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유저풀이 없다고 생각해요.

메타버스 시대를 어떻게 정의하겠냐고 묻는다면 10인이 10가지 대답을 하리라 생각될 만큼 다양한데요, 저는 “그 세상 자체에서 창출된 가치가 실제세계에 종속되지 않고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환경에 가장 잘 훈련되어 있고 발전하고 있는 게 게임 유저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게임을 많이 하면 '게임 폐인' 소리만 들었지만, 지금은 프로게이머처럼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게이머도 생겼잖아요. 게이머는 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좀 더 나은 대우를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게임 데이터의 자산화...“게임을 즐기는 행위 자체가 자산가치가 있다”

[질문] 플레이오의 서비스 핵심이 ‘게임 데이터의 자산화’다. 이를 설명해달라.

답:게임에서 자산화될 수 있는 것은 여럿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 중에서 제가 주목한 것은 게임을 즐기는 행위 자체가 자산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게임 유저가 시간을 들여 게임 생태계를 구성해줘야 전체 생태계가 유지가 되고 거기에 과금하는 게이머도 생기고, 또 친구들에게 소문도 내주고 하기 때문에 게임이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게임에서의 이러한 활동들은 다 데이터로 표현이 가능한데...사용한 시간, 선호하는 장르, 집중 정도, 심지어 과금 정보나, 친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 이러한 것들이 다 데이터이고,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유저를 모으는데 모두 사용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거든요. 그래서 자산화될 자격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령 백화점 VIP 고객처럼 게이머에게도 회사가 VIP 대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리워드앱은 “이거 해라”하고 “이것 보상하겠다”였습니다. 플레이오에서는 유저 스스로 즐긴 데이터가 가치가 있습니다. 인정 욕구를 자극하고 대우해 준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릅니다.

   
 

[질문] 게임 유저의 플레이 데이터가 돈이 되어 돌아오는 이유...이는 블록체인인가?

답: 블록체인은 가치를 저장하고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요소인데, 꼭 이 요소가 있어야만 데이터가 자산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보다 우선 순위가 높은 것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필요한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 생각하고, 필수 요소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2월 달 베타 출시-현재 DAU 2000정도...플레이오를 통해 게임접속 재방문율 높아져

[질문] 플레이오의 게임 마케팅에도 기대 효과가 높다...재방문율 등 몇가지 예를 들어달라.

답: 현재 DAU 2000 정도의 유저와 함께 몇몇 가설을 검증하고 있어요. 유저 반응도 좋다. 말씀하신 재방문율은 플레이오를 통해 특정 게임에 접속한 유저가 월등히 높게 나와요.

이는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가치를 인정해주는 플레이오의 서비스를 받는 게임 유저가 게임에 집중도가 올라가는 건 당연할 겁니다.

[질문] 서비스는 언제부터 했나...시장에서 반응은? 이전과 다르게 게임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달라졌나, 아니면 시장 변화에 대처하는 방식이 달라졌나?

답: 플레이오 서비스는 2월 달에 베타를 출시했으니 대략 한 달 조금 넘게 시작했습니다. 시장의 반응을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함께 이 과정을 지켜보고 참여했던 게임사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벌써 매출로 이어지는 곳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유저들의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게임 유저들의 게임에서의 활동이 데이터화되어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상당히 고무적이고, 협조적입니다.

게임 유저들의 협조가 늘어날수록 가능성이 현실화될 확률도 크게 올라갈 테니 지금같은 추세만 이어진다면, 정말 '메타버스 상에서 먹고사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지는 날이 올 거 같습니다.^^

현재 4월 초 본격 서비스를 하기 위해 분주히 준비 중입니다. 시작은 RPG 장르부터지만 앞으로 모든 장르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참고로 캐주얼 게임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 ‘플레이오’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메타버스는 인류의 큰 방향성

[질문] 회사는 어디에 있고, 팀이나 개발자들에게 자랑할 만한 이력을 가진 이가 있으면 소개해달라.

[답] 회사는 지금 서울 역삼역 근처에 위치해 있고요, 저희 팀의 특징을 자랑하자면 회사의 C레벨들이 다 한 번씩 대표이사 경험들이 있는, 톱 매니지먼트 경험자들입니다.

그래서 각자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대체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또 모든 멤버들이 게임과 게이머의 심리를 이해하는 정도가 높습니다. 사실 이러한 멤버들로 구성하는데 적지않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는데요, 사업의 성사 여부가 게임유저의 심리를 우리편으로 만드는데 좌우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러한 멤버들을 통해서 훌륭한 조직 문화를 갖춘 능동적인 회사로 키워보겠다는 게 저의 꿈입니다.

[질문] 플레이오에 대한 최 대표의 노력과 열정이 뜨겁다. 인생에서 플레이오는 어떤 의미인가.

답: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이었다고 할까요? 사실 저한테 왜 이런 꿈이 생겼는지는 저도 모르지만, 언제부턴가 이 생각을 떼어 놓고는 제가 존재할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러한 서비스를 창조해보겠다는 힘이 더 커져갔거든요.

저한테는 ‘메타버스’로의 진출이 인류의 큰 방향성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생명체가 바다에서 나와 육지로, 그리고 우주로 진출하려는 본능을 가진 것처럼요.

[질문] '메타버스 세상은 추구한다'고 했는데 다시 정리 부탁합니다.

답:메타버스 세상에서는 게임 유저가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관객이 아니라 주역이 되어서 중심에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국가가 발전하여 민주국가가 되면 국민이 주인이 되는 것처럼요. 저희는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이고 구성된 회사입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협조해 주세요. 

   
[첫 창업한 회사 지온네트웍스 시절. 사진=최지웅]

최지웅 대표 프로필

2020년 9월 GNA COMPANY 창업(현 플레이오)
2010년 모키 창업(당시 통신사 다음의 모바일 포털 서비스)
2000년 지온네트웍스 창업(현재도 운영중)
1998년 삼성전자 입사
1996년 연세대학 전자공학 대학원 입학
1992년 연세대학 전자공학 학부 입학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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