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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
영화 ‘감각의 제국’ 오시마 나기사 감독 별세전후 일본 최고의 감독으로 군국주의와 검열·광기 신랄 비판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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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16  10: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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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각의 제국’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향년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5일 NHK 등 일본 언론은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가나가와(神奈川)현 후지사와(藤澤)시 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1959년 학생운동 세대의 욕망과 좌절감을 혁신적으로 그려낸 ‘사랑과 희망의 거리’로 데뷔, 일본 누벨 바그(새로운 물결)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이후 ‘청춘 잔혹 이야기’ ‘일본의 밤과 안개’ 등에서도 예민한 정치의식과 신세대의 감각을 담아냈다.

   
 
70년대 이후엔 인간의 내면적 충동, 성에 대한 탐구로 각광 받았다. 심한 노출과 실제 정사 장면 등 대담한 성 묘사로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부른 한 ‘감각의 제국’(76), ‘열정의 제국’(78)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1978년 '열정의 제국'을 통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그를 세계적인 감독으로 알려진 계기가 ‘감각의 제국’이다. 일본 도쿄에서 한 여성이 연인의 성기를 절단해 보관해온 사건을 재해석했다. 서로에게 탐닉하는 두 남녀의 엽기적인 성 행위가 끊임없이 이어져 일본에서도 상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1976년 제30회 칸영화제에서 상영되어 엽기적인 성행위와 충격적인 결말, 군국주의에 대한 비판 정신 등 세계 각국의 평론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성기 노출은 물론 성교 장면을 담은 영화의 제작 자체가 금지되었던 1970년대 일본에서 일본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프랑스 영화라는 제작 방법을 선택했다. 파격적인 성묘사는 포르노그래피 논쟁을 불러일으켜, 미국·영국·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오랫동안 상영이 자유롭지 못하였다.

전후 일본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그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검열·광기 등을 신랄하게 비판해 일본 사회에 가장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의 영화적 전통으로 불리는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쿠로사와 아키라 등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극명하게 부정하고 파괴한 감독으로 불렸다.

그는 일본 사회가 가지고 있는 금기에 대해 끊임없는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1958년 두 명의 일본인 소녀를 성폭행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963년 사형을 당한 재일 한국인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교사형'을 통해 재일 한국인에 대한 일본 사회의 차별을 비판했다. .

한국 초등학생 이윤복군의 일기를 담은 책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바탕으로 한국 빈곤층의 삶을 그린 ‘윤복이의 일기’(65)도 영화로 담기도 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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