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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종 대표 “학원물 SNG ‘페스티벌’ 4월 개봉박두”[인터뷰] 한-중-일 겨냥 SNS 최초 ‘페스티벌’ 개발중 조영종 대표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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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11  10: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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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꽃보다 남자’ 같은 인기 학원물 SNG(소셜네트워크게임)은 없지?”

카카오톡 게임하기 첫 히트작 ‘바이킹 아일랜드’로 유명한 라쿤소프트의 조영종 대표가 최근 미공개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게임에서 학창시절 향수를 접목한 최초 학원물 SNG ‘페스티벌’(가제)이다.

‘페스티벌’은 한-중-일 3국에서 빅히트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바이킹 아일랜드’를 들고 중국에 가보니 잘 몰랐다. 하지만 일본의 문화축이 학원물이고, 대만이나 한국, 중국도 교복문화다.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종 대표는 지난해 8월 ‘바이킹 아일랜드’ 개발 주역과 의기투합해 라쿤소프트를 창업했다. 이후 12월 카카오톡에 ‘라쿤슬라이스’를 출시해 게임 3위까지 올랐다. 올 상반기에는 ‘페스티벌’, 하반기에는 RPG ‘D-Cross’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정석빌딩에서 “대기업이 만들기 힘든 게임, 기술력을 가진 SNG 명가를 일구겠다”는 그를 만났다.

■ 학창시절 향수 담은 SNG 최초 학원물
조 대표는 최근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신작 게임 ‘페스티벌’ 이야기로 바로 직행했다.

“만화방에 가보면 50%이 학원물이다. 아이들과 어른이나 다 즐기고 좋아하는 문화콘텐츠다. 그런데 왜 게임은 없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특히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일본-대만은 물론 한국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장르는 틀림없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페스티벌’은 최초 본격 학원물 SNG다. 학창 시절의 소년-소녀 판타지를 자극한다. 왕따 학생이 학생회장이 되어 학교를 이끌어간다는 스토리다. 학창시절 시험이나 운동회, 축제, 무서운 선생님 등 향수가 촘촘히 배어있다.

   
 
그는 “건물은 기본이고 교복 캐릭터가 등장한다. 가령 아르바이트 학생이 사진만 덩그라니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짜 모습이 나오고, 손님이 북적한 모습도 다 구현했다. 할로윈데이에는 여러 벌의 옷도 등장한다. 커스튬이 많이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SNG은 스토리가 약하다. ‘페스티벌’은 RPG의 캐릭터 같은 느낌처럼 스토리로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한 단계 앞서가는 실시간 소셜게임이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3D의 느려지는 단점을 극복해 캐릭터도 북적하고 건물도 더 많이 표현했다.”

‘바이킹 아일랜드’에서 내지 못한 게임 세부적 퍼포먼스도 낸다. 그는 “‘바이킹 아일랜드’는 아이폰 3GS에서 안돌아갔다. ‘페스티벌’은 그때 최적화 경험을 발전시켜 아이폰 3GS에서 건물이나 캐릭터를 37프레임으로 구현했다”며 이용자 간 인터랙션 요소도 대폭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 “라쿤은 SNG 전문사로 오랫동안 기억해주었으면...”
조 대표가 라쿤을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어할까. 그는 “유저들이 ‘라쿤은 SNG 장르에서 앞서가는 회사’ ‘SNG 유저들이 좋아하는 회사’로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SNG 게임의 스토리에 대해 몇 번이나 강조했다. “한국 게임들이 미니게임에 출시하는 것에 급급해 중요한 것을 놓친다. 바로 스토리와 게임성이다. 글로벌 회사가 되려면 필수 요소인데...” ‘페스티벌’은 친구가 없어도 재미가 있는, 그래서 해외 SNG ‘심스’처럼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어 추천하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 

   
 
그는 “‘리니지’로 시작해 ‘와우’ ‘블레이드&소울’처럼 MMORPG 블루오션 진화처럼 모바일게임 소셜 게임도 ‘심즈’로 향한 비슷한 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셜게임 전문사라는 목표가 있다고 해서 다른 장르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라쿤이 첫 게임으로 출시한 게임이 카카오 게임 액션 RPG ‘라쿤슬라이스’다. SNG ‘페스티벌’(4월 출시), 북미 유저 성향에 맞춘 ‘완전’ 액션 RPG ‘D-Cross’(하반기)를 준비 중이다.

그는 “라쿤은 잘할 수 있는 소셜게임, 액션RPG, MMORPG 등 중대형 게임에 집중할 것이다. 미니 게임은 중간 중간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카드나 스포츠게임은 개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대 중반에 처음 팀장 “나이-경력 안 따진다”
라쿤소프트의 직원수는 30명이다. 회사명은 ‘너구리’(라쿤)에서 따왔다. 마스코트 ‘라쿠니’는 뽀로로처럼 누구나 좋아하는 이미지로 키우고 싶다.

그는 “미국에서 있을 때 쓰레기통에서 개보다 큰 너구리가 나온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원래 ‘도술’을 부리는 너구리의 이미지가 좋았다”며 “집이 롯데월드 근처에 있어 너구리상을 만났고, 너구리라면을 좋아하는 등 인연이 이어졌다. ‘바이킹 아일랜드’에도 너구리 빅테일이 들어가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고 소개했다.

   
 
원래 만화가 지망생이었던 그는 경기대 디자인과에 입학했다. 그런데 전공이 만화가의 길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게임 ‘피파8’ 동영상을 보았다. 이후 3D입체 영상회사에 입사해 미국으로 갔다. LA 한인TV에서 3D광고를 만들었다. 이후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서 한국에 돌아와보니 시장이 사라졌다”.

그래서 게임 쪽에서 일자리를 찾는 중 ‘프리프온라인’ 팀에 합류했다. 이후 11년째 게임인으로 잔뼈가 굵었다. EA코리아, 엔씨소프트, 판타그램 등을 거쳐 ‘바이킹 아일랜드’ 개발사 엔곤소프트 대표를 거쳤다. 스물 넷에 팀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는 그는 ‘나이 어려’ 손해도 많이 봤다. 그래서 그는 인사 평가에서 나이나 경력을 안 따진다. 업무능력만 따진다.

그가 창업을 한 이유는 “큰 조직이 의사 결정이 너무 느리다. 1만 5000원 주고 마우스 하나 바꿔주면 능률이 3배가 높아지는데 바꿔주지 않았다. 안 보이는 모니터를 6개월 동안 바꿔주지 않은 것을 보며 일하는 곳을 제대로 지원해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 “작은 몸집이지만 속도전에서는 최강 날쌘돌이다”
라쿤소프트를 이끄는 조영종 대표는 속도마니아다. 개발이나 아이디어를 게임에 적용시키고, 퍼포먼스를 내는 데는 누구보다 날쌘돌이다. 스스로 “작은 회사인 만큼 빠른 속도로 개발을 할 수 있다. 속도전은 누구보다 앞설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중간에서 지체하는 과정이 없다. 그만큼 의사 결정이 빠르다. 대기업 이상의 기술력이 있고, 누구보다 빠르게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최상 조건이 갖추져 있다.

그는 “‘바이킹 아일랜드’가 2010년 지스타에서 퍼블리싱사로 위메이드가 정해졌다. 당시 김남철 위메이드 대표가 20분 만에 결정했다. 당시 이 게임을 보고 간 다른 회사가 있었는데 코웃음 쳤다. 위메이드가 지금 모바일 강자가 된 것은 이 같은 결정과정이 한몫을 한 것 같다. 박관호 의장이 현장에서 직접 컨펌을 듣고 속도전을 주도하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조영종 대표는 창립한 이후 2개월 만에 ‘라쿤슬라이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여러 미니게임도 만들었다. 그리고 ‘페스티벌’과 함께 하반기 공개할 ‘D-Cross’ 등 줄줄이 개발 중이다. 특히 ‘D-Cross’는 PC게임 급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액션성을 지녀 벌써 주목대상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열린 게임대상에서 ‘바이킹 아일랜드’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하드코어 장르로 꼽히는 RPG와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을 살린 소셜게임을 결합해 색다른 게임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제 ‘바이킹 아일랜드’의 개발사의 명성을 뒤로 하고, 라쿤 이름으로 ‘너구리 요술’의 모바일 게임 신화를 제대로 보여줄 때가 왔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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