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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블루홀, ‘판교 이웃사촌’ 가보니....서초동-역삼동 떠나 새둥지 입주 완료 “새 술은 새 부대 열기”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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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1  09: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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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를 통해 사이버스페이스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이다. 이 말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안철수 후보가 인용해 유명해졌다.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역에서 내려 판교테크노밸리를 걸어가다 보면 들머리에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안철수 박사가 창립한 안랩의 건물이 길을 가르며 좌우로 서서 먼저 맞아준다. 그렇다. 누가 도도히 흘러가는 대세를 막을 수 없을까. 마술처럼 라이프 사이클을 바꾸어버린 스마트폰 시대가 그렇다.

게임사들이 지난해 이어 올해 판교로 신속히 이동 중이다. 게임 대세였던 테헤란로와 구로디지털 시대는 마치 옛말 같다. 이제는 판교시대다. 한경닷컴 게임톡이 지난해 3월 3일 창간을 하고, 판교를 찾았을 때는 엔씨소프트가 7층 높이쯤 골조가 올라가는 중이었다. 또한 입주한 것은 나우콤과 넥슨네트웍스, 웹젠, 넵튠, SG인터넷 등 몇 개 안되었다.

이제는 지난해 둥지를 튼 스마일게이트, 엔트리브를 비롯해 7월 입주하는 엔씨소프트와 상반기 이사할 엑스엘게임즈와 넥슨·네오위즈게임즈가 연내 입주를 확정했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명실상부 ‘게임시티’로 발돋움한 것이다.

게임톡은 1월 14일 이사를 완료한 위메이드와 2월 15일 새 둥지를 튼 블루홀을 직접 찾아보았다. 공교롭게 두 이 게임사는 건물을 바로 맞붙어 콩알 한쪽도 나누는 ‘이웃사촌’이 되었다.

■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사 변신 신사옥도 모바일향!
   
 위메이드 카페
   
 카페 안 게임 포스터
‘아이레보 타워’는 위메이드가 입주한 빌딩 이름이다. 약 800명이 위메이드 영토를 확보했다. 물론 외관에는 눈에 익숙한 영어명 위메이드가 써 있다.

처음 안내한 지하 카페. 너른 휴게실 안에서 눈에 띄는 것이 벽면을 장식한 위메이드 모바일게임들의 포스터. 그리고 한켠의 두 개의 대형 벽걸이 TV다. 이 모니터는 특이하게 모바일게임을 할 수 있는 좌우로 전환이 된다.

   
 벽걸이 TV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직원들.
   
 탁구장에서 몸을 푸는 시간.
몇 명의 직원이 요즘 핫한 위메이드 스마트폰 게임 ‘윈드 러너’와 ‘터치파이터’를 즐기고 있다. 남자 직원은 지난해 말 출시하자마자 상위권에 올려놓았던 ‘터치파이터’의 화려한 콤보 기술이 큰 화면에서 구사한다. 순식간에 KO! 옆의 여직원은 구글플레이 게임 앱 DAU 랭킹에서는 2주 연속 1위를 질주하는 ‘윈드 러너’를 플레이하며 신나 있다.

   
 도서관에서 정신도 충전 만땅.
   
 직장맘을 위한 수유실.
김유정 위메이드 홍보실장은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등을 마시고 가볍게 게임을 한다. 인기가 높아 점심시간에는 긴 줄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가장 스마트폰 게임에 대응이 앞서 주가가 대폭 상승을 이끌어낸 선두업체다운 건물 곳곳에 ‘모바일 DNA’가 배어 있었다.

위메이드 사옥의 깨알 같은 감동은 대규모 시설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지하 2층 휴게실에 있는 직장맘을 위해 마련한 수유실이나 요가실 등이 방문객의 마음을 열게 한다.

   
 옥상 테라스에서 창의적 발상을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 대회의실 옆 탁구장에서는 짬을 내서 간단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 도서관에서는 게임관련 도서를 대출하며 머리를 채울 수도 있다. 야근이 많은 개발 스튜디오 특성 상 피로를 씻어내기 위한 수면실도 남성 40명(2층 침대 20EA), 여성 20명용으로 업무시간 이외에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그리고 깨끗한 공기를 쐬며 머리를 식히려면 휴식을 위한 옥상의 넓은 테라스가 좋다.

출근을 위한 셔틀버스는 신도림역 3대-송내역 2대가 출근시만 운행되며 월 3만원이다.

   
 
■ 블루홀, 투지의 전장 등 제2의 ‘테라’ 산실

200명이 입주한 블루홀 스튜디오는 엠텍IT타워 7층 한 층을 쓴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유리 보안문을 통해 회사 엠블렘이 보인다.

   
 7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보이는 블루홀의 엠블렘.
MMORPG ‘테라’로 유명한 블루홀 스튜디오는 엠블렘을 중심으로 동서로 사무실이 나뉘었다. 사무실은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 설계되어 컨셉이 블루, 오렌지, 그린, 옐로 등 색으로 구분되었다. 전반적으로 환한 분위기에 가족 같은 느낌을 살렸다.

   
 모두의 카페
   
 
특이한 것은 ‘투지의 전장’이라는 방과 ‘사운드실’. 투자의 전장은 게임 사내 테스트를 위한 ‘사무실 PC방’으로 꾸민 것이다. PC방이 배치되어 적정한 인원이 집중적으로 테스트를 할 수 있다. 또한 사운드실은 게임 개발하면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과 속도를 하기 위한 녹음실이다.

   
 색으로 표현한 부서별 사무실 분위기 창조.
사무실은 서울 역삼동 스튜디오 시절 그대로 개방형이다. 창업주인 장병규 대표와 김강석 대표는 직원이 오가는 통로에 책상이 있다. 칸막이나 별도 사무실이 없이 터진 통로에 눈에 보이는 실전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테라’ 게임의 수상의 명패들이 전시되어 있는 휴게실 ‘모두의 카페’는 모카라는 약칭으로 통한다. 음료를 마시면서 책도 읽을 수 있다. 대화를 할 수 있거나 회의가 가능한 소회의실이 같이 붙어 있다. 직원들의 통근 버스는 신림-인천-노원 지역으로 구분되어 3대를 운영한다.

   
 회사 내 'PC방' 투자의 전장
   
 사운드실
김헌 블루홀 홍보실장은 “사무실은 직원의 의견을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편안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최대화하기 위한 사무실을 배치했다”며 “‘테라’ 이후 새로운 MMORPG을 준비 중이다. 판교에서 새 기운을 받아 새 월드를 창조하겠다는 의지가 넘친다. ‘테라’ 무료화 후 상승세를 올라가는 기운이 쭉 타고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올해 판교 이사 붐의 스타트를 끊은 위메이드와 블루홀. 이웃사촌이 되었지만 서로 개성이 뚜렷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마치 신생벤처사처럼 “새 술은 새 부대”로 나란히 ‘금따는 콩밭’을 일구겠다는 투지는 하나같이 철철 넘쳤다.

판교=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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