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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전세계 600명 ‘감원쇼크’ 왜?와우 유저 감소-디아블로3 총괄 개발자 퇴사 등 이유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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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3  00: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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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톡] 공룡기업 블리자드의 전체 인원 10% 감원발표가 전세계 게임시장에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1일(한국시간) 마이크 모하임 CEO가 직접 나서 “본사 직원을 포함 전세계 현지법인을 망라, 모두 600여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인원 감축 이유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디아블로3’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그야말로 깜짝 놀랄만한 발표였다.

■ 전세계 4500명 중 600명 10% 넘어 ‘경악’
1일 미국 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감축 인원의 90%는 마케팅, 홍보, 운영인력들이 포함됐다. 나머지 10%는 개발 인력이다. 블리자드는 전세계에서 고용하고 있는 직원은 4500명. 이번 인원 감축은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숫자다. 본사 직원만 대상이 아니라서 전체 규모가 그다지 큰 것은 아니지만 ‘조직 효율’을 내세운 인원 감축 발표는 한마디로 ‘경악’ 그 자체다.

그렇다면 블리자드는 왜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되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스타크래프트2’의 흥행 저조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유료 이용자 감소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디아블로3’ 총괄개발자의 자진퇴사 등 어수선한 회사 안팎 분위기도 이유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력 감축 발표의 진짜 이유가 경영효율 측면과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둔 전열 정비의 두 마리토끼 잡기라는 분석이 대세다.

블리자드는 상반기 ‘디아블로3’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밸브사와 신규 게임 ‘도타’ 관련 상표권 소송과 ‘디아블로3’ 총괄 개발자의 퇴사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자의 퇴사를 놓고 업계에서는 추정이 난무했다. 대표적인 것이 디아블로3의 개발 부진.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디아블로3가 너무 시간을 끌며 지지부진한 점과 ‘디아블로3’의 게임성이 개발 초기에 비해 많이 달라져 회의감을 느껴서”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날 블리자드는 “주 감축대상이 개발팀이 아닌 지원부서”라고 밝혔다. 이번 감원의 배경을 애써 ‘경영효율’에 무게를 두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 특별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개발팀은 이번 감축 대상에서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그간 어수선했던 직원들의 사기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아블로3' 관련 개발자들이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한 외신들의 질문에는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아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디아블로3
■경영효율과 신작게임 출시 앞둔 전열정비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인원감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경영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조직이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조직 내 팀들과 업무 절차에 대해 지속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조직을 거대하게 성장시켜왔고, 전 세계 커뮤니티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진행해 왔다. 블리자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조직 변화 요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하고,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베타테스트를 준비해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판다리아의 안개’와 ‘스타크래프트 2:군단의 심장’ 등 블리자드 신작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작품의 출시 일정 등은 이번 발표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디아블로3’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계획도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겠다”고 말해 이번 발표로 흐트러지기 쉬운 분위기를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게임업계의 시각은 대체적으로 “전열정비의 성격이 짙다”는 것. 한 인사는 “블리자드가 주력 타이틀로 밀어온 ‘스타크래프트2’가 예상외의 부진한 실적을 보이긴 했지만 그것이 이유의 전부 같지는 않다”며 “조직효율이란 명분을 내세운 걸 보면 전열 재정비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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