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8.7 10:31
오피니언외부칼럼
[박명기 기자의 e스팟] 미드 열풍과 석호필, 그리고 한국 게임
게임톡  |  pnet21@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1.11.27  12:44:5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박명기 기자의 e스팟] 미드 열풍과 석호필, 그리고 한국 게임

한국에서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이 거세다. 그 뇌관을 건드린 건 온몸에 교도소 설계도 문신을 하고 일부러 강도짓을 한 뒤 형이 있는 교도소로 들어가 형을 탈출시키는 동생 이야기인 '프리즌 브레이크'다.

극의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윈드워스 밀러 분)는 '석호필'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붙었다.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로만 만나던 프리즌 브레이크는 이제 주말이면 공중파 TV로 만나고 있다.
 
미드 열풍을 주도한 건 젊은 층이다. 그들의 촉수는 케이블 방송·인터넷 다운로드 등을 통한 새 문화에 환호했다. '섹스 앤 더 시티'·'CSI'·'프리즌 브레이크' 등의 공중파 방영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미드 중 '프렌즈' 같은 시트콤은 래프 트랙(laugh track)이라고 해서 관객의 웃음소리를 틀어 준다. 극적 요소를 보다 강조하기 위한 가짜 웃음소리다. 한국 게임 정책을 보다 보면 이 가짜 웃음소리가 절로 떠오른다. 다른 점은 미드에서와는 달리 극적 요소가 없고 왠지 웃음을 남발하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우선 게임 관련 정부 예산은 몇 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2006년 문화 산업의 총 규모 12조원 중에 게임이 6조원 가까이 차지해 50%를 육박한다. 그런데도 문화부 전체 예산인 1조 4250억원 중 게임 예산은 156억 2400만원으로 고작 1.09%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의 경우 새 게임진흥법에 따라 2008년 6월부터는 일체의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올해 39억원을 지원받고 내년 6월까지 22억원을 지원받는다. 2008년 6월부터는 지원받지 못하는 금액만큼 수수료를 올려야 한다. 심의 기관이 이제 영업까지 하라는 꼴이다. e스포츠 분야도 다르지 않다. 광주·대구·서울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대규모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지만 정부 예산은 겨우 1억원 내외다.
 
한국 게임업계가 이렇게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는 사이 해외 온라인 게임사들의 약진은 계속되고 있다. 블리자드가 내세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이미 한국의 온라인 게임을 앞섰다. 미국·일본 등 많은 게임사들이 온라인 쪽으로 눈을 돌리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2년 내에 선두인 한국 게임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드 열풍의 진짜 원인은 뭘까. 진짜라고 믿도록 능청스럽게 시청자들을 속여 넘기는 리얼리티 구사 능력과 탄탄한 짜임새다. 야구로 치면 공격·수비·주루의 튼실한 균형이다.
 
그런데 한국 게임업계는 이러한 균형감을 갖추려는 노력은 뒷전이고 대접마저 소홀하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예산과 국가적 체계를 갖추고 육성하지 않는다면 게임 산업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처럼 도태될 수 있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입에 발린 게임 산업에 대한 애드벌룬이나 가짜 웃음소리 남발보다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이고 확고한 지원이 절실하다.

박명기 기자 2007년 6월 21일자 일간스포츠

<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아이콘게임톡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기자수첩] 올해 중국 차이나조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2
“게임 너무 잘해서”…‘걸카페건’, 멀쩡한 유저 핵으로 감지
3
넥슨 ‘던파 모바일’, 中 ‘차이나조이 2020’ 첫 공개
4
‘BTS월드’ 테이크원컴퍼니, ‘예비유니콘 기업’ 됐다
5
이대형 대표 복귀작 ‘아이러브커피N’, 정식 서비스 돌입
6
BJ 박소은, 갑작스런 사망…“악플에 힘들어했다”
7
코인닐, 디파이 ‘이더리움 볼트’ 8월 2일 상장
8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예심 승인…공모 절차 본격화
9
스카이피플 “블록체인 적용 ‘파이브스타즈’, 9월 서비스”
10
카카오게임즈 ‘음양사’, 국내 서비스 종료 선언
깨톡

[기자수첩] 올해 중국 차이나조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자수첩] 올해 중국 차이나조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중국의 국제게임쇼 차이나조이 2020이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
노답캐릭

[기자의눈] 中 저질 게임 광고, 이제는 ‘유튜브의 공해’

[기자의눈] 中 저질 게임 광고, 이제는 ‘유튜브의 공해’
저질 광고로 적발된 중국 게임사들이 게임 이름만 살짝 바꾸고 여전히 서비스와 광고를 지속하고 ...
게임별곡

[게임별곡] ‘사쿠라대전’이 쏘아올린 미디어믹스 성공시대

[게임별곡] ‘사쿠라대전’이 쏘아올린 미디어믹스 성공시대
‘사쿠라대전’은 하나의 IP(지적재산권)로 게임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공연, 드라마, 영화 ...
외부칼럼

[KGMA 공동기획] 결론은 돈! 중독세 논란으로 바라보는 돈의 전쟁

[KGMA 공동기획] 결론은 돈! 중독세 논란으로 바라보는 돈의 전쟁
10부작으로 진행될 이번 기획은 다가온 게임 질병의 시대를 맞아 그간 한국게임이 받아온 게임 ...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rss home back top
한경닷컴게임톡 게임톡(주)| 등록번호:서울 아 01448 | 등록일자 2010.12.10. | 제호:게임톡 | 발행·편집인 : 박명기
주소: [06621]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365 도씨에빛 1차 1103호 |
발행일자 2011.10.27.| 대표전화 : 070)7717-326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민재
Copyright © 2011 게임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ametoc.co.kr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