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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별곡] 게임 사상 최고 엔딩 ‘어나더월드’전설의 여탕 등장 추억, 부드러운 액션-퍼즐 요소 등장 열광
큐씨보이 기자  |  gamecus.c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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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06  1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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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0년 정도 지난 1991년쯤에 전혀 새로운 게임이 하나 등장했으니 그 이름도 멋들어짐이 담겨있는 ‘어나더월드’다.

중학교 영어시간에 배운 내용 중에 모음 앞에 있는 The는 ‘더’ 발음이 아니라 ‘디’ 발음으로 한다고 배웠기에 한참 영어 문법과 씨름중인 우리들은 어나 더 월드가 맞다 어나 디 월드가 맞다 싸움이 붙기도 했다.

나는 ‘어나더월드’가 맞다! 편에 속해있었지만, 당시 우등생 집단에서는 ‘디’ 월드가 맞다고 우겨대는 통에 늘 가슴 한켠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 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 하는 호부호형의 갈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한참 뒤에야 마이콜 마이클 형님이 노래한 ‘We are the World’에서는 분명 “위아더월~” 이라고 하고 있었다. “거봐 이놈들아! 마씨 형님도 더 월드라고 하잖아!” 그 노래를 듣는 순간 유레카를 외치던 아르키메데스(이것도 소크라테스라 우기는 놈들이 꼭 있었다)의 심정과 호부호형의 허함을 하사 받은 홍길동 형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끝까지 곡학아세하는 무리에 굴하지 않은 나는 그 뒤로 두 다리 뻗고 편히 잠들 수 있었다.
곡학아세 [曲學阿世] :그릇된 학문을 이용해 권력자나 세상에 아첨하는 모습.

이 게임은 ‘Another World’라는 이름 외에도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었는데, ‘“Out Of This World’라는 이름이었다(실명제 위반 아닌가?).

   
어나더월드– 세상을 향해 나를 외치다?
어나더월드에 자주 등장하던 잡지 광고 장면이다. 무언가 처절한 고독이 뼈에 사무치는 듯한 느낌의 저 포스터를 보고 게임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다.
   
어나더월드– 시작 화면
게임을 시작하면 멋진 스포츠카(전격 Z작전에 나왔던 키트 같이 생긴)가 끼익~ 하는 파열음과 함께 등장한다. 아마도 주인공은 드리프트를 시전한 모양이다. 저 때쯤 애들립 카드 시대를 지나 사운드 블래스터가 본격 출시되었지만, 당시에 엄청난 고가정책으로 인해 사운드 블래스터(이하 사블) 카드를 쓰는 아이는 반경 25km 안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대신 사블이 점령하지 못한 저가 사운드 카드 시장 공략의 거룩한 위업을 달성하고자 비슷한 류의 사운드 카드들이 출시되었다. 옥소리, 사운드마스터, 사OO 등 온갖 사운드 카드들이 출시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때이기도 했다(참고로 필자는 옥소리 사운드 카드 사용함 –옥소리는 사운드 블래스터 프로로 자동 인식되기도 했다).
   
어나더월드– 실험실
처음 시작하면 주인공은 입자가속기 같은 실험기계 앞에서 캔 음료수를 하나 딴다. 공교롭게도 그때 필자 역시 주인공처럼 캔 콜라를 먹고 있었는데, 이 다음 장면에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실험실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그 순간에도 ‘역시 옥소리 사운드 카드 좋구만!’ 하고 희심의 미소를..).

   
어나더월드 20주년 기념판
명작은 위대하다!고 누가 말했던가. 어나더월드 역시 필자가 꼽은 명작 고전게임으로 그 인기는 아직까지도 여러 플랫폼에 포팅될 정도로 식지 않았다. 20주년 기념판은 블랙베리용과 안드로이드용으로도 출시되었다(참고로 필자도 휴대폰을 블랙베리로 사용하고 싶었으나, 블랙베리 역시 주변에 사용자를 찾기가 너무 힘들다).

당시 ‘페르시아 왕자’를 능가하는 부드러운 액션이 가능했던 이 게임 역시 분명 고전명작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최근에도 계속 출시되고 있으니 고전이라 하면 안되는가..).
   
아나더월드–암호표
이 게임 역시 ‘원숭이 섬의 비밀’처럼 둥근 원판의 암호표가 있다. 이 당시에는 둥근 원판의 조합형 암호표가 유행이었나 보다.
   
 
안녕? 널 해치지 않아. 라고 인사하지만,
   
 
결국 총을 맞는 주인공. (죽는 게 아니다. 잠시 기절할 뿐) : 내가 총 맞을 줄 알았어.
   
어나더월드
결국 주인공은 공중철창에 갇히게 되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좌/우 키를 번갈아 누르면서 철창을 흔들면 철창이 부서지고 주인공은 오랜만에 땅을 밟게 된다.

이제부터 횡 스크롤 액션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중간에 풀어야 하는 퍼즐 같은 요소들도 상당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무식하게 앞으로만 돌진해서는 게임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이 게임이 인기를 얻은 이유 중에 하나는 ‘페르시아의 왕자’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페르시아의 왕자 역시 처음 등장했을 때 그 부드러운 액션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게이머는 물론이고 개발자들에게도 또한 영감을 준 것이 사실이다.

그 뒤로 딱딱하기만 몇 프레임 액션 게임에서 애니메이션과 같이 부드러운 동작을 표현하는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어나더월드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게임이다 하겠다. 물론 부드러운 액션 하나만으로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나더월드 이후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의 특징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는 퍼즐적인 요소를 스테이지 곳곳에 도입하여 단순히 아무 생각없이 쏘고 달리기만 해서는 게임 진행을 이어갈 수 없다.

숨가쁘게 펼쳐지는 추격전과 언제 잡힐지 모르는 긴박감,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야 풀 수 있는 퍼즐적인 부분들이 어우러져 이 게임을 이루고 있다.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지만 반대로 긴장만 해서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다.

   
어나더월드– 전설의 여탕
게임 마지막 부분쯤 가면 뜬금없이 여탕이 나오는데, 여탕이라고는 해도 현재의 지구인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의 (외계인 같은)여탕이고 그래픽도 정교하거나 자세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청소년들에게 자동 스킵되는 장면에서 탄식을 자아내게 했던 명장면이다(필자는 자동으로 빨리 넘어가는 장면에 연연하지 않았다).
   
어나더월드–엔딩
필자가 이 게임을 명작으로 꼽는 또 다른 이유는 이 게임의 엔딩 장면과 엔딩 곡 때문이다. 많은 게임이 엔딩 장면이 있었고 엔딩 곡이 있었지만, 이 음악만큼 필자를 매료시킨 엔딩 곡은 그 이전에도 많이 없었고 그 이후에도 많이 없었다.

요즘에도 가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엔딩 곡을 즐겨 듣고 있다. 특히 엔딩 곡이 나오기 이전에 주인공과 외계인 친구와의 교감하며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던 장면은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아직도 필자는 필자에게 최고의 게임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Another World’ 게임을 꼽는다.

[필자의 잡소리]
다만, 이런 필자의 감성 어린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게임도 북미로 가면 게임 표지부터 이렇게 북미스러운 스타일로 변하는 모양이다. (앜~ 나의 감성이 굇수에게 침공 당하고 있다.를 외치는 듯한 주인공의 모습)
   
이 게임의 또 다른 이름 : Out of This World

한경닷컴 게임톡 큐씨보이 gamecus.ceo@gmail.com

   
 
큐씨보이는?
‘게임별곡’을 집필하는 한 큐씨보이는 5세에 게임에 입문한 게임 경력 30년째 개발자다. 스스로 ‘감히’ 최근 30년 안에 게임들은 웬만한 게임을 다 해보았다고 자부하는 열혈 게임마니아다.

그는 직장인 개발자 생활 12년을 정리하고 현재 제주도에 은신 거주 중이다. 취미로 몰래 게임 개발을 한다.하루 중 반은 게임을 하며, 반은 콜라를 마시는데 할애하고 있다. 더불어 콜라 경력도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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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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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1 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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